[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1월 펼쳐질 리그 3경기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맨유는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첼시를 상대로 2019/2020 카라바오컵 16강 경기를 가졌다. 마르쿠스 래시포드의 득점포에 힘입어 2-1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첼시는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며 거침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안방에서 맨유에 무릎을 꿇었다. 점유율, 패스 등에서 첼시가 경기를 압도했지만 결정력에서 맨유가 앞섰다.

맨유는 앞서 최악의 원정 성적을 기록했다. 강등권 근처의 초라한 성적까지 경험했다. 하지만 최근 유로파리그, 리그컵 포함 원정 4경기에서 3승을 거두었다. 유로파리그 파르티잔과의 원정 경기는 조 1위 확보에 결정적인 경기였고, 첼시와의 리그컵은 팀의 분위기 반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성적 부진과 함께 대두되던 일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불화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지도력 부재설은 언제 있었냐는 듯 사라졌다.

리그컵 8강에 안착한  맨유는 리그 성적 역시 7위로 끌어 올린 상황이다. 챔피언스리그 재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맨유는 4위 첼시와 승점 7점차를 기록 중이다. 11월 예정된 리그 대결이 맨유의 향후 순위 상승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맨유는 2일 본머스, 10일 브라이튼앤호브알비온, 24일 셰필드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를 가진다. 최근 맞붙은 리버풀, 첼시에 비해 약체로 분류할 수 있지만 오히려 부담스러운 상대다. 본머스는 9위, 셰필드는 8위, 브라이튼은 14위를 기록 중이다. 순위표상 경쟁권에 있는 상대를 확실히 잡아야 상위권을 노릴 수 있다. 

맨유는 최근 라인을 전방으로 끌어올린 팀들을 상대로 재미를 봤다. 상대 수비 지역의 공간에 다니엘 제임스, 래시포드 등을 주력이 좋은 선수를 활용한 공격을 전개했다. 솔샤르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공수전환을 통한 역습,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 전략이 최근 재기한 마르시알, 래시포드 등을 통해 완성되고 있다. 

문제는 그간 수비를 탄탄히 쌓은 팀들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11월에 맞붙을 상대들이 극단적 수비 전략을 구사할 경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너킥을 포함한 세트피스 상황의 득점력이 현저히 낮은 점 역시 해결 과제다. 

솔샤르 감독은 일단 긍정적 팀 분위기를 이어가며 전술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입장이다. 첼시전 후 그는 “일 주일간 세 차례 승리를 했다. 선수들은 한 순간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길을 닦는 단계다”며 “결과를 통해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고 있다. 동시에 경험도 쌓고 있다. 오늘이 끝이 아니다. 항상 보완해야 할 점들이 보인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맨유는 11월 리그 3경기 외에 두 차례 유로파리그 경기를 가진다. 7일 파르티잔과 홈에서 맞붙고 28일에는  아스타나 원정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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