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은 의욕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 있지만 아직 요령이 부족하다. 프로 첫 퇴장 이후 복귀전에서 또 퇴장당할 뻔한 장면이 나왔다.

31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2019/2020 스페인라리가' 11라운드를 가진 발렌시아가 세비야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강인은 선발 출장해 후반 24분 교체됐다.

이강인은 후반전 도중 세비야의 헤수스 나바스에게 위험한 반칙을 했다. 나바스의 발목을 뒤에서 밟은 반칙이었다.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 심판진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는 경고와 퇴장 등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었다는 뜻이다. 이강인은 경고나 퇴장을 받지 않고 이 상황을 넘겼지만 현지 매체 '엘 데스 마르케'가 꼬집어 문제 삼기도 했다.

이강인은 바로 전 경기인 19일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원정에서 프로 첫 퇴장을 당했다. 역시 위험한 태클 때문에 받은 퇴장이었다. 추가 징계 없이 이후 1경기에 결장한 이강인은 징계가 풀리자마자 세비야전에 선발 출장했다. 만약 주심이 퇴장을 결정했다면 연속 퇴장이라는 불명에 기록을 갖게 되는 상황이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프로 1군에 자리를 잡았다. 그만큼 경고나 퇴장이 늘어났다. 라리가에서 215분을 소화하며 경고 1회와 즉결 퇴장 1회를 받았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58분 동안 경고 1회를 받았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의욕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 있다. 다만 수비에 가담할 때 거칠게 덤벼드는 장면이 자주 나오면서 경고와 퇴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직접 공을 빼앗기 위해 발을 뻗거나 어깨를 넣는 요령이 부족하다. 이강인은 수비 위치선정, 적절히 상대 공격을 지연하는 플레이 등 수비 요령이 아직 성장 중이다. 패스와 공격에 대한 기술이 이미 성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준인 것에 비하면 수비력은 뒤늦게 끌어올리는 중이다.

수비 요령을 익히는 건 이강인의 프로 적응에 있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발렌시아는 11월 2일 에스파뇰 원정 경기, 11월 6일 릴과의 홈 경기 등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강인은 꾸준히 경기에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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