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보르도는 팀 전체가 후반 30분까지 슛을 날리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부진을 보였다. 릴 원정에서 완패했고, 황의조 역시 풀타임을 뛰었으나 팀 공격을 바꿔놓기는 역부족이었다.

27일(한국시간) 프랑스의 릴에 위치한 스타드 피에르-모로이에서 ‘2019/2020 프랑스리그앙’ 11라운드를 치른 보르도가 릴에 0-3으로 패배했다. 보르도는 최근 2연패를 당하며 4승 3무 4패가 됐다. 릴은 5승 3무 3패를 기록했다.

홈팀 릴의 완승이었다. 전반 22분 보르도 미드필더 오타비우의 패스미스를 유수프 아즈즈가 가로챘다. 곧장 달려든 벤자망 안드레가 구석으로 잘 감아 찬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7분에는 로랑 코시엘니가 수비 과정에서 경고를 받으며 내준 페널티킥을 아즈즈가 차 넣었다.

보르도의 공격 전개는 심각하게 부정확했다. 후반 30분에야 경기 첫 슛이 나왔을 정도였다. 그마저 오픈 플레이에서의 슛이 아니라 프리킥 상황에서의 직접 슈팅이었다. 이때까지 슛 시도 기록을 릴 9회, 보르도 0회였다. 유효슛도 아니고 슛이 75분 동안 나오지 않았다는 건 이례적인 기록이다. 상대팀 릴은 24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발렌시아전(1-1)을 치르고 온 반면 보르도는 주중에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보르도가 체력적으로 앞서는 양상은 보이지 않았다.

지미 브리앙을 최전방에 두는 보르도의 주전 공격진이 가동됐다. 황의조는 니콜라 드프뢰빌과 함께 2선에 배치됐다. 3-4-2-1 포메이션이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6분 브리앙이 빠지고 미드필더 야신 아들리가 투입됐다.

황의조는 브리앙이 빠지면서 최전방으로 이동했다. 후반 27분 공격수 조시 마자가 투입돼 다시 2선으로 자리를 옮길 때까지 21분 동안 황의조가 최전방을 맡았다. 그러나 경기 내내 잘 작동하지 않았던 공격은 황의조가 전방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황의조는 밀리는 경기 속에서 패스를 순환시키고 전방 압박으로 코너킥을 유도하는 등 팀 플레이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했다.

보르도는 후반 막판 여러 차례 슛을 날리며 그나마 조금 경기력을 회복했으나, 추가시간 릴의 역습 상황에서 로익 레미가 쐐기골을 넣으며 경기를 사실상 끝내버렸다. 보르도는 이 경기에서 슛 4회를 시도했고, 황의조는 슛을 날리지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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