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마티스 더리흐트가 또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핸드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 실점으로 유벤투스는 승리를 놓쳤다.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레체에 위치한 비아 델마레에서 ‘2019/2020 이탈리아세리에A’ 9라운드를 치른 유벤투스가 레체와 1-1 무승부에 그쳤다. 유벤투스는 7승 2무로 경기 직후에는 선두를 지켰지만, 이어 9라운드를 갖는 2위 인테르밀란이 승리할 경우 2위로 밀려나게 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지고 한광성이 유벤투스 이적 후 처음으로 벤치에 앉았다. 최근 3, 4일 간격 경기를 계속 이어가는 유벤투스는 경기 전 17위였던 약체 레체를 상대로 호날두를 뺐다. 공격진은 곤살로 이과인과 파울로 디발라가 맡으면 됐지만 벤치 공격수가 없었기 때문에 2군의 한광성을 불러 올렸다.

페널티킥으로 두 골이 나왔다. 후반 5분, 야코포 페트리치오네가 내준 페널티킥을 디발라가 잘 차 넣으며 유벤투스가 앞서갔다. 그러나 6분 뒤 레체의 마르코 만코수가 페널티킥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더 이상 골이 터지지 않았다.

유벤투스 센터백 더리흐트의 핸드볼이 치명적이었다. 레체의 코너킥에 이어 문전으로 투입된 공이 더리흐트의 손에 맞았다. 더리흐트는 미처 손을 빼지 못했다. 이론의 여지없는 페널티킥이었다.

조르조 키엘리니가 장기부상을 당한 뒤 더리흐트는 레오나르도 보누치와 함께 붙박이 수비수로 출장 중이지만 매 경기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트너 수비수 보누치의 분전으로 겨우 수비 불안을 가리고 연승을 이어 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88cm 신장과 큰 덩치를 가진 센터백이지만 공중볼 처리 능력이 특히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누치가 경기당 2.1회 공중볼을 따낸 것과 달리 더리흐트는 1.3회에 그쳤다.

레체전에서 단 1득점에 그친 건 이과인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이과인은 유벤투스가 슛을 21회나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그중 겨우 2회에 그쳤고, 파트너 디발라의 절반도 안 되는 볼 터치를 기록했다. 경기 막판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며 더 고전했다. 여기에 풀백과 미드필더들의 부상과 체력저하로 교체카드를 일찍 소진하면서 공격을 강화할 타이밍도 놓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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