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공격진 줄부상에 시달리는 유벤투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2군 유망주 한광성을 소집해야 했다. 한광성에게 1군 데뷔전의 행운은 따르지 않았다.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레체에 위치한 비아 델마레에서 ‘2019/2020 이탈리아세리에A’ 9라운드를 치른 유벤투스가 레체와 1-1 무승부에 그쳤다.

이채로운 건 호날두의 부재와 한광성이 벤치에 앉았다는 점이었다. 유벤투스의 줄부상과 체력 안배가 한광성의 소집으로 이어졌다. 유벤투스는 지난 23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로코모티프모스크바전, 다가오는 주중 경기인 31일 제노아 원정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에 따라 35세인 주전 공격수 호날두를 이날 라인업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미 유벤투스 공격진엔 공백이 심했다. 더글라스 코스타, 마르코 퍄차가 부상으로 빠졌다. 미드필더 애런 램지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멀티 플레이어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가 이날 미드필더로 출장했다. 후안 콰드라도 역시 윙어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지만 벤치에서 대기하다 오른쪽 풀백으로 교체 투입됐다. 마리오 만주키치는 전력 외 취급을 받고 있다. 결국 호날두에게 휴식을 주기로 한 뒤 1군 공격수 후보가 한 명도 남지 않았다.

2군 유망주 공격수인 21세 한광성과 20세 마르코 올리비에리가 2군으로 올라가 벤치에 앉았다. 세리에A는 벤치에 최대 12명까지 앉힐 수 있다. 유벤투스는 한광성과 올리비에리를 포함시키고도 11명에 불과했다. 자리를 채울 수 있는 1군 자원이 없는 가운데 2군 유망주들에게 세리에A 경험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광성에게 출장 기회는 없었다.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체력 고갈로 유벤투스가 일찍 교체카드를 소진했다. 후반 13분 다닐루 대신 콰드라도가 풀백으로 투입됐다. 후반 22분과 27분에는 미드필더 미랄렘 퍄니치, 엠레 찬이 연달아 빠지고 자미 케디라, 아드리앙 라비오가 투입됐다.

사진= 유벤투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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