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AS로마가 부상자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때 유망주였던 잭 로드웰의 영입을 추진한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로드웰은 이미 이탈리아의 로마로 이동해 신체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경우 즉시 계약을 맺고 2019/2020시즌을 소화할 예정이다. 로드웰은 지난 5월 블랙번로버스와 계약을 마친 뒤 무소속 상태였기 때문에 당장 계약을 맺고 경기에 투입될 수 있다.

로마는 부상자들이 지나치게 많이 발생하면서 급히 활용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았다. 로마는 현재 로드웰과 같은 미드필더만 브라이안 크리스탄테, 아마두 디아와라, 로렌초 펠레그리니가 이탈해 있다. 또한 공격수 니콜라 칼리니치, 윙어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쳉기스 윈데르, 풀백 다비데 차파코스타도 부상 중이다. 부상자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5일(한국시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전(1-1)에는 센터백 잔루카 만치니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해야 했다.

로드웰은 한때 잉글랜드의 미래로 불리는 유망주였다. 2008년 17세 나이에 에버턴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1년 잉글랜드 대표로 데뷔했고, 2012년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재능은 뛰어난 반면 부상이 잦다는 것이 약점인 선수였다.

하락세를 타던 중 ‘인성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맨시티에서 자리를 잃고 2014년 선덜랜드로 이적했는데, 선덜랜드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으면서도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다른 팀으로 가느니 선덜랜드의 전력 외 선수로서 고액 연봉을 수령하겠다는 자세를 보여 논란을 낳았다. 이 과정이 추후 공개된 유명 다큐멘터리 시리즈 ‘죽어도 선덜랜드’를 통해 방송되면서 더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선덜랜드를 떠난 뒤 2018/2019시즌 블랙번로버스에서는 꾸준한 경기 출장을 했다.

로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을 정리해야 하는 처지였다. 그러나 크리스 스몰링, 미키타리안, 칼리니치, 차파코스타 등 빅 클럽을 거친 선수들을 대거 헐값에 합류시키면서 선수단 이름값은 오히려 높아진 상태다.

사진= 블랙번로버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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