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가 겨울에 개최되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대비해 2022/2023시즌 일정 조율에 나섰다. 시즌 도중 월드컵이 개최되는 일정이기 때문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은 개최지 카타르의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여름이 아닌 겨울에 개최된다.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내 냉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 없다고 주장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 보호를 위해 사상 최초로 월드컵 겨울 개최를 결정했다.

그러나 무더위는 피해도, 강행군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카타르월드컵은 잉글랜드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리그의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일 때 월드컵을 치른다.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PL도 일찌감치 조율에 나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4일 “2022 카타르월드컵이 열리는 2022/2023시즌 EPL과 챔피언십(2부리그)의 일정을 조율 중”이라면서 “초안은 카타르월드컵 개막일(11월 21일) 9일 전인 11월 12일까지 경기를 치르는 방안”이라고 보도했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대표팀으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월드컵을 앞두고 손발을 맞출 시간은 일주일 남짓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여름에 치러진 월드컵 대회는 개막 전, 한 달 정도의 준비기간이 주어졌다. 각국 협회의 반발이 예상되는 이유다.

‘스카이스포츠’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각 클럽에 초안을 보냈고, 11월 14일 회의를 통해 2022/2023시즌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카타르월드컵 결승은 12월 18일에 펼쳐진다. EPL의 경우, 월드컵을 마친 뒤 곧바로 연말 박싱데이에 돌입해야 한다. 올 시즌부터 EPL에 도입된 휴식기도 해당 시즌에는 없을 것”이라며 강행군을 예고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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