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평양 원정을 떠난 한국 A대표팀이 경기 장소인 김일성경기장에서 적응 훈련을 가졌다.

14일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을 떠나 평양의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입국절차를 거쳐 곧장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오후 7시 30분 즈음 경기장을 찾은 대표팀은 기자회견부터 진행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이용이 참석했고, 북한 현지 기자만 5명이 앉아 질문을 던졌다.

한국은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약 1시간 정도 공식훈련을 진행했다. 경기 장소인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은 인조잔디다. 인조잔디도 관리 상태에 따라서는 천연잔디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 경기력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김일성경기장은 사전 실사가 어려웠기 때문에 이날 훈련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제대로 알기 어려웠다. 그 어느때의 현지 적응 훈련보다도 중요한 시간이었다.

공식훈련을 마친 한국은 숙소인 고려호텔로 이동했다. 주장 손흥민과 앞선 10일 스리랑카 상대로 4골을 몰아친 김신욱, A매치 첫 도움을 기록한 이강인, 수비의 핵 김민재, 주전 골키퍼 김승규를 비롯해 주요 선수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은 휴대전화와 책을 반입하는 것이 금지됐기 때문에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경기 준비 회의를 하며 여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숙소 복귀 이후 두 팀 관계자가 참석한 매니저 미팅이 진행됐다.

한국의 북한 원정 경기는 15일 오후 5시 30분 시작된다. 영상 생중계는 제공되지 않으며, 골 등 주요 소식은 실시간 문자중계 형태로 전달될 예정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