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지네딘 지단은 한때 레알마드리드 팬들에게 건드리면 안 되는 성역 같은 존재였으나 지금은 달라졌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지단 감독에 대한 지지가 예전같지 않다고 보도했다. 지단은 선수 시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2001/2002)을 비롯해 레알의 화려했던 시절을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감독으로 변신한 뒤 3회 연속 UCL 우승(2015/2016~2018)을 달성하기도 했다.

변화가 시작된 건 지난 시즌 막판부터다. 지단은 레알이 위기에 빠져 있던 올해 3월 감독으로 돌아왔다.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복귀를 명받았다. 팬들이 기대한 극적인 변화는 없었다. 지단은 지난 시즌 막판을 5승 2무 4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마쳤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약 3억 유로(약 4,040억 원)나 되는 돈을 쏟아 부어 선수단을 뜯어고쳤지만 이번 시즌 초반 경기력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결과는 1승 1무로 나쁘지 않지만 내용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프리 시즌에 보여준 부진한 경기력과 정체성 없는 전술에 팬들은 이미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2라운드 레알바야돌리드전 무승부 한 경기만으로도 의심이 커졌다는 것이 ‘마르카’의 관측이다.

레알은 큰 폭의 선수 개편에도 불구하고 9월 2일(현지시간)까지 약 5일 남은 이적시장 안에 추가 보강을 노리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를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가레스 베일은 내보낼 방안을 모색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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