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인터밀란으로 둥지를 옮긴 로멜루 루카쿠(26)가 리그 개막전에서 득점포를 터뜨렸다.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19/2020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전에서 레체에 4-0 완승을 거뒀다. 전반 21분 브로조비치의 선제골을 앞서간 인터밀란은 센시, 루카쿠, 칸드레바가 차례로 득점하면서 화력을 뿜어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루카쿠가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적응기간이 필요할 법도 하지만, 루카쿠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순조롭게 녹아들고 있다.

이날 경기서 3-5-2 포메이션에서 투톱에 선 루카쿠는 전방에 머물러있는 것이 아니라 위아래로 움직이며 수시로 공간을 파고들었다. 후반 15분에는 마르티네스의 슈팅을 재차 밀어 넣어 레체의 골망을 흔들었다. 집념이 만든 골이었다. 앞선 과정에서 자신이 직접 슈팅을 때릴 수도 있었지만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마르티네스에게 공을 내줬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로 마무리했다.

루카쿠는 경기 종료 후 콘테 감독과 진한 포옹을 하며 기쁨을 나눴다. 콘테 감독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흡족해했다.

루카쿠는 콘테 감독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애타게 원했던 선수다.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자마자 구단에 가장 먼저 루카쿠의 영입을 요청했을 정도다. 콘테 감독은 첼시를 이끌 당시에도 디에고 코스타의 대체자로 루카쿠 영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의 영입전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돌고 돌아 인터밀란에서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콘테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풋볼 이탈리아’를 통해 “오늘 경기에서 루카쿠는 우리가 왜 그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는지 보여줬다”고 기뻐하면서 “6,500만 유로(약 877억 원)의 이적료가 비싸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루카쿠의 가치를 감안하면) 그것은 전혀 비싸지 않은 금액”이라며 루카쿠를 향한 믿음을 내비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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