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이스탄불의 기적’은 리버풀이 가진 좋은 기억이다. 이번에는 첼시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그 주인공이 되려고 한다.

 

리버풀과 첼시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 터키 이스탄불에서 ‘2019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경기를 한다. 리버풀은 지난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자격으로 대회에 나오고 첼시는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팀으로 출전한다.

 

개관적인 전력에서는 리버풀이 앞선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위를 차지했고 UCL 우승을 차지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 팀 구성에 만족감을 표하면서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 영입보다는 기존 선수를 지키는 데 더 힘을 쏟았다.

 

첼시는 EPL 3위를 차지했으나 2위 리버풀과 승점 차이가 25점이나 됐다. 첼시는 토트넘홋스퍼와 아스널이 연달아 스스로 넘어지는 상황에서 어부지리로 3위를 차지한 면이 있다. 게다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에이스 에덴 아자르를 레알마드리드로 보내고도 징계 때문에 영입을 하지 못했다.

 

EPL 1라운드 경기 결과를 봐도 리버풀이 더 우세하다. 리버풀은 노리치시티를 4-1로 이겼다. 골키퍼 알리송이 다친 것을 제외하면 악재도 없다. 첼시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한 경기에서 0-4로 졌다. 골대를 두 번 맞추는 불운을 고려하더라도 경기력을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클롭과 램파드 경력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클롭은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 이어 리버풀에서도 자신이 하려는 축구를 이어가고 있다. 선수단 장악력과 전술 능력 모두 최고 수준이다. 램파드는 지난 시즌 더비카운트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첼시는 이번 경기를 위해 은골로 캉테를 EPL 개막전에서 교체로 내보냈었다. 캉테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나섰다가 무릎에 가벼운 부상을 입어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램파드는 계속해서 태미 아브라함, 메이슨 마운트 같은 젊은 선수들을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리버풀은 2005년 이스탄불에서 AC밀란을 상대로 기적을 일으켰었다. 이번에 기적이 필요한 쪽은 첼시다. 램파드 감독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보여준다면 경기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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