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브카시(인도네시아)] 김완주 기자= 부상을 당한 조현우 대신 송범근이 골문을 지킨다. 지난 경기에서 근육 경련이 있었던 이승우의 자리는 나상호가 대신한다.

한국은 17일 인도네시아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을 치른다.

김학범 감독은 우즈벡을 맞아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큰 틀에서는 지난 경기와 다르지 않지만 선수 면면에는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골키퍼다. 송범근이 주전 골키퍼로 나선다. 한국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던 조현우는 지난 이란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김 감독은 26일 훈련에서 조현우의 선발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암시했었다.

송범근은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얻었다.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전에 선발 출전했던 송범근은 실수를 범하며 2실점했다. 그 후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송범근은 “2차전 이후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준비했다”라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고, 김 감독 역시 “조현우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우리에겐 송범근이 있다”라며 믿음을 보냈다.

경고누적으로 16강에 결장했던 김민재는 다시 선발로 복귀했다. 김민재의 파트너로는 황현수가 나선다. 조유민이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 감독의 선택은 황현수였다. 김민재가 전체적으로 수비라인을 이끌 것으로 보이며, 좌우 풀백에는 김진야와 김문환이 나선다.

공격진에도 변화가 있다. 황의조와 손흥민이 나서는 것은 이란전과 똑같지만 왼쪽 공격은 나상호가 이승우의 자리를 대신한다. 이승우는 이란전 막판 근육 경련이 일어나 교체됐었다. 체력을 아낀 나상호가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측면을 허무는 중책을 맡게 됐다. 우즈벡의 양쪽 풀백은 상당히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윙어들은 많이 뛰며 상대 풀백의 전진을 방해하는 동시에, 뒷공간을 노려야 한다. 이승우는 황희찬과 함께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

미드필더에는 변화가 없다. 황인범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이승모와 장윤호가 뒤를 받친다. 두 볼란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즈벡의 미드필더를 책임지는 자보키르 시디코프와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를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사진=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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