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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분노가 환호로, 일본 2010년처럼 '급반전'
류청 | 승인 2018.06.25 11:36

[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분노와 환호 사이는 생각보다 멀지 않다.

 

일본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세네갈과 한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1차전에서 콜롬비아를 잡은 일본은 세네갈과도 비기면서 승점 4점을 쌓았다. H조 1위다. 일본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비기기만해도 16강으로 갈 수 있다. 비기거나 져도 콜롬비아와 세네갈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으로 갈 수 있다.

 

월드컵 2개월 전에 감독을 갑자기 바꾼 일본이 선전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선수들을 다시 불러들였으나 친선전 성적은 좋지 않았다. 혼다 게이스케, 가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모두 몸상태가 100%라고 말하기도 어려웠었다.

 

‘일본답지 않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일본은 행정도 축구처럼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갑작스러운 변화를 달가워할 이는 없었다. 게다가 니시노 감독이 다시 부른 주축 선수들은 시즌 막판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 때 활약했던 젊은 선수들은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다.

 

결과는 우리가 보는 대로다. 일본은 10명이 뛴 콜롬비아를 잡았고 세네갈과도 골을 주고 받으며 비겼다. 니시노 감독이 후반에 조커로 쓴 혼다는 나올 때마다 공격 포인트(1골 1도움)를 기록하며 팬과 감독을 기쁘게 했다.

 

일본은 2010년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월드컵이 있는 해 1월에 자국에서 한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에 1-3으로 패하며 큰 비난에 휩싸였었다. 당시 기자회견장에서 한 일본 기자는 오카다 감독에게 “당신은 언제 그만둘 생각인가?’라고 묻기도 했었다. 출정식에서도 한국에 0-2로 패하면서 월드컵 본선 전망을 어둡게 했었다.

 

오카다 감독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않은 결과를 냈다. 일본은 1차전에서 카메룬을 잡았고,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패했으나 3차전에서 덴마크를 3-1로 잡고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도 파라과이를 만나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오카다 감독은 이후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10 남아공 월드컵'때도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대회 전까지 비난 여론에 휩싸였었지만 본선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냈었다. 물론 그 때는 국내 출정식을 마친 뒤 대대적인 전술변화를 줬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재일교포 신무광 기자, 대회 전 인터뷰에서)

 

이번 대표팀도 월드컵 본선이 시작된 이후에는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수비적인 전술을 쓰며 성공했다면 이번에는 가장 익숙한 전술로 승점을 얻고 있다. 베테랑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팀의 불안요소로 지목됐던 베테랑들은 교체에도 만족하며 팀을 강하게 만들었다.

 

아직 16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본이 다음 라운드로 가지 못해도 이 열광이 갑자기 비난을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일본은 콜롬비아를 잡으며 남미 팀을 잡은 첫 번째 아시아팀이 됐고, 죽음의 조에서 2차전까지 1위를 지켰다. 일본은 실리와 함께 자존심을 얻었다. 공이 둥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청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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