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심판을 밀치고 욕설까지 퍼부은 아르다 투란(바샤크세히르)이 16경기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터키축구협회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4일 시바스포르와 한 ‘2017/2018 터키 쉬페르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부심을 밀치고 퇴장 당한 투란에게 16경기 출전정지를 내리고 벌금 3만 9천 리라(약 984만 원)을 부과했다. 투란은 남은 리그 2경기에 나설 수 없고 다음 시즌에도 리그 경기 절반 정도를 뛸 수 없게 됐다.

 

터키축구협회는 16경기 징계를 내린 이유도 상세히 밝혔다. 투란이 스로인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부심을 밀친 데 10경기 징계를 내렸고, 레드카드를 받고 주심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에 3경기, 주먹을 들어올려 주심을 위협한 것에 3경기 징계를 줬다.

 

투란은 이날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바샤크세히르는 투란의 골로 앞서가다 1골을 내준 뒤 승리하기 위해 계속해서 상대를 몰아 붙였었다. 투란은 후반 추가 시간에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하다 상대 수비와 부딪히는 과정에서 공이 나갔을 때 부심이 상대 스로인을 선언하자 격분해 부심을 민 뒤 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투란은 이후에 주심에게도 욕설을 퍼부었고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바샤크세히르는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베식타슈와 함께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투란은 승점 1점이 귀한 상황에서 격분한 나머지 선을 넘어버렸다. 결국 바샤크세히르는 승점 1점밖에 얻지 못했고, 에이스인 투란을 남은 2경기에 쓸 수 없게 됐다. 바샤크세히르는 선두 갈라타사라이에 승점 3점이 뒤진 3위다.

 

바샤크세히르는 이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괴크셀 구무스다그 바샤크세히르 회장은 “바샤크세히르는 이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 아르다 투란은 6~8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어야 했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바샤크세히르는 터키축구협회에 공식적으로 투란의 징계 경감을 요청할 예정이다.

 

투란은 2017/2018시즌 FC바르셀로나를 떠나 바샤크세히르로 임대 이적했다. 임대 기간은 2년 6개월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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