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너먼트에서 이변은 언제나 흥미를 가져다준다. 이번에는 K4리그 팀이 K리그2 팀을 꺾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진주종합운동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를 치른 진주시민축구단이 충남아산FC를 1-0으로 꺾었다.

진주시민축구단은 충남아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우즈벡 용병’ 김보용이 현재 있는 팀으로 알려진 진주시민축구단은 충남아산과 실질적인 전력 차에 고전하면서도 단단한 수비와 끈질긴 역습 전개로 맞서싸웠고, 후반 37분 김민수가 내준 공을 공용훈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진주시민축구단은 남은 시간 1-0 리드를 잘 지켜내며 유니폼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충남아산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서울이랜드도 하마터면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한 이랜드는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대전코레일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후반 24분에는 코레일의 김병오에게 왼발 중거리슛으로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36분 김결의 동점골로 겨우 균형을 맞췄다. 연장 혈투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코레일 2번 키커로 나선 김윤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이랜드가 5-3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라운드에 FC서울과 ‘서울 더비’가 성사됐다.

아마추어 돌풍으로 관심을 끌었던 서울관악벽산플레이어스는 K리그2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포FC를 상대로 후반 중반까지 1-1로 분전했으나 2골을 내리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그밖에 안산그리너스, FC안양, 성남FC, 경남FC 등 K리그2 팀들은 모두 승리했다. K3리그 팀간 대결이었던 창원FC와 FC목포 경기는 목포가 1-0으로 이겼고, K4리그 평택시티즌FC와 K3리그 김해시청축구단 경기는 김해시청이 5-1 대승을 거뒀다.

코리아컵 2라운드는 23일과 24일 양일에 걸쳐 치러진다. 3라운드에는 2라운드 승자에 더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을 제외한 K리그1 팀이 새로 참여한다.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1일차 결과] (대진 왼쪽이 홈팀)

경주한수원FC(K3) 0-1 안산그리너스(K2)

대전코레일FC(K3) 1 (3 PSO 5) 1 서울이랜드(K2)

벽산플레이어스FC(K5) 1-3 김포FC(K2)

FC안양(K2) 1-0 시흥시민축구단(K3)

진주시민축구단(K4) 1-0 충남아산(K2)

창원FC(K3) 0-1 FC목포(K3)

포천시민축구단(K3) 0-3 성남FC(K2)

파주시민축구단(K3) 0-1 경남FC(K2)

평택시티즌FC(K4) 1-5 김해시청축구단(K3)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2일차] (대진 왼쪽이 홈팀)

수원삼성블루윙즈(K2) : 춘천시민축구단(K3)

화성FC(K3) : 여주FC(K3)

천안시티(K2) : 양산시어곡FC(K5)

부천FC(K2) : 부산교통공사(K3)

충북청주(K2) : 거제시민축구단(K4)

전남드래곤즈(K2) : 강릉시민축구단(K3)

부산아이파크(K2) : 울산시민축구단(K3)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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