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FC서울). 서형권 기자 
린가드(FC서울).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구리] 윤효용 기자= 제시 린가드가 앞으로 김기동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더욱 맞춰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23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GS챔피언스파크에서 FC서울 오픈 트레이닝이 열렸다. 서울은 A매치 휴식기 직전에 열렸던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3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김기동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신고했다.

린가드는 지난 제주전 이후 영국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지난 2월 초 서울에 합류한 린가드는 김 감독의 허락에 약 한 달 반 만에  가족들을 볼 수 있었다. 

린가드는 “굉장히 좋았다. 오랜 시간 가족들이랑 떨어져 있었는데 오랜만에 돌아가서 딸도 보고, 여동생, 남동생 그리고 어머니, 할머니와 같이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도 감독님께서 5일간 휴가를 허락해 주셔서 가족을 볼 수 있었다. 정신적으로도 많은 휴식을 취했다. 지난 이틀 동안 훈련을 했고 이제 다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제주전에서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 김 감독에게 질책을 들었다. 김 감독의 쓴소리는 영국 매체까지 보도가 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린가드는 휴가에서 돌아온 뒤 김 감독과 포옹하며 더 잘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린가드(FC서울). 서형권 기자
린가드(FC서울). 서형권 기자

린가드는 “인터뷰가 너무 과장돼서 인터뷰가 나간 부분이 있다. 감독님께서 그 인터뷰 하신 뒤 개인적으로 미팅을 했고, 그런 의도로 말한 게 아니었다 고 충분히 저한테 설명을 해주셨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처음에는 조금 그런 부분이 있었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스타일적인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다. 제가 감독님의 스타일을 좀 맞추려고 좀 더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다. 축구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받아들이고 가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당시 린가드가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을 활용해 ‘부정적인사람들과 이제 거리를 두겠다’는 글을 올려 오해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서는 “아무 의미 없었다. 정말이다”라며 “평소에도 지나가다가 동기부여가 될 만한 글귀를 항상 찍어서 올리는 편이다. 축구나 감독님과는 전혀 상관없었다. 개인적으로 좋은 말이라 생각해서 찍어 올렸을 뿐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기동 감독(FC서울). 서형권 기자
김기동 감독(FC서울). 서형권 기자

서울 홈 데뷔전 때는 린가드를 보기 위해 5만 관중이 찾았다. 딸도 아빠가 한국에서 유명한 걸 아냐고 묻자 “그날을 다시 기억하면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특별했던 날이었던 것 같다. K리그 역사상 가장 많았던 관중이라고 들었다. 굉장히 영광스러웠다. 정말 즐거웠지만 이기지 못해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딸도 제가 축구선수라는 걸 알고 있고, 한국에서 뛰는 걸 안다. 제가 스타인지는 정확히 잘 모르지만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다. 여름 정도에 딸과 가족들이 다함께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답했다. 

린가드는 벌써 K리그 3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경기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더 필요한 점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함인 것 같다. 거의 1년이 넘게 공식 경기를 뛰지 못했었다. 시간이 필요한 거는 인정을 해야 되는 부분이다”라며 “그렇지만 현재 개인적으로는 좋은 단계에 있다고 생각을 한다. 풀 경기까지는 아니어도 계속해서 경기장에 나가고 있고, 감독께서 시간을 주시고 있다. 이제 가장 중요한 거는 저한테 달려 있다. 최대한 빨리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훈련에서 스스로를 조금 더 밀어붙이는 부분도 있어야 될 것 같고, 훈련량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서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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