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부임설을 일축했다.

23일(한국시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맨유에는 감독이 있다. 감독직이 채워진 상태에서 누군가의 부임을 추측하는 건 언제나 무례한 일”이라며 에릭 텐하흐 감독을 대신해 맨유에 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텐하흐 감독은 짐 래트클리프 구단주가 부임한 이후 거취가 불안정하다. 물론 구단 측에서 감독 교체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텐하흐 감독과 다음 시즌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긴 했지만 올 시즌 아쉬운 성적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맨유와 동행을 마냥 낙관할 수 없다.

최근에는 사우스게이트 감독 부임설이 돌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16년 잉글랜드 대표팀에 부임한 이래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유로 2020 준우승 등 1966년 이후 잉글랜드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다. 훌륭한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능하고, 전술적으로 특장점이 있기보다는 실리적인 축구로 성적을 내는 유형이다.

그러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맨유 부임설에 고개를 저었다. “내 입장에서 말할 수 있는 건 두 가지다. 하나는 내가 잉글랜드 감독이라는 것이다. 내게는 유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자 하는 임무가 있다”며 일단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조국의 숙원사업인 첫 유로 우승에 도전하는 게 당면 과제임을 밝혔다.

이어 “다른 하나는 맨유에 (텐하흐) 감독이 있다는 것이다. 감독이 있는 상태에서 새 감독을 추측하는 건 언제나 무례한 일이다. 나는 리그 감독 협회(LMA) 회장이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할 시간이 없다”며 에둘러 맨유에 부임할 의사를 밝힐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LMA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십, 리그1, 리그2와 여자 프로 축구 리그 감독들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텐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부임해 맨유를 리그 3위로 이끌고, 잉글랜드 카라바오컵을 우승하는 등 성과를 남겼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초반에 선수단 장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전술적 역량에도 의문점을 드러내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최근에는 일정 부분 경기력을 추슬렀으나 UCL 진출권을 위해서는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가 많이 따라줘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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