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FC서울). 서형권 기자
기성용(FC서울). 서형권 기자
손흥민과 기성용.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과 기성용.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구리] 윤효용 기자= 기성용이 축구 대표팀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3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GS챔피언스파크에서 FC서울 오픈 트레이닝이 열렸다. 서울은 A매치 휴식기 직전에 열렸던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3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김기동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신고했다.

훈련 후 기성용은 대표팀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기성용은 손흥민의 은퇴 고민에 대해 조언해준 걸로 알려졌다. 태국전 직후 손흥민은 “지성이형, 성용이형 등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했었다”라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항상 안부를 묻는 그런 사이라,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더 이상 제가 대표팀에 대해서 크게 얘기할 건 없는 것 같고, 항상 개인적으로는 이 팀이 항상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 대표팀 생활을 해 본 선배로서 이 후배들이 사실 경기를 나간다는 것 자체가 많은 부담을 안고 있고, 나라를 대표한다는 게 저는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묵묵히 뒤에서 응원해 주고 싶다. 그래서 이번에도 태국 원정도 마찬가지고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들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대한민국이 강하다는 모습들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충분히 세계에 보여줬다. 그 모습들이 다시 나와서 많은 팬들에게 다시 한 번 힘을 줄 수 있는 그런 대표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했다. 이하 기성용 인터뷰.

-A매치 기간이 선수들에게는 정비하는 시간이 됐다. 

감독님이 훈련을 많이 시키셔서 힘든 한 주였다. 선수들이 힘든 훈련들을 잘 이겨냈고 그전에 경험하지 않았던 훈련들을 했다. 4, 5월에 정말 중요한 경기도 많은데, 이번 훈련들이 그 때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기동 감독이 기성용의 ‘늙으신 거 같다’는 말에 스타일 변신을 시도했는데. 

고비를 좀 넘기신 것 같아서 좀 여유가 생기신 것 같다. 선수로서 감독님한테 죄송했다. 아쉬웠던 그런 모습들을 저번 경기를 통해서 선수들이 어느 정도 해소를 해준 것 같다. 그렇지만 아직 저희가 가야 할 길이 상당히 멀다고 생각하고 이제 시작이다. 4, 5월에 경기가 많고 FC서울이 상위권으로 올라가냐 마냐의 그런 길목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처럼 그런 자세로 경기에 나서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인식의 전환’을 강조하셨다. 

감독님께서는 공격과 수비를 전환 속도를 상당히 빠르게 하시는 걸 원하신다. 선수 전원이 수비를 같이 해주고 전원이 같이 공격을 해주는 이 조직적인 부분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어느 한 선수의 게으른 부분은 원하시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100%, 120% 다 쏟아부으시기를 원하시는 축구를 하신다. 체력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준비가 잘 돼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은 4월 정도가 이제 풀핏이 되는 시점이라고 하셨는데. 

4월이 되면 날씨도 좀 따뜻해지고 그라운드 컨디션이나, 체력적인 부분들이 더 올라올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팀들에게 4월 5월이 저는 중요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희뿐 아니라 모든 팀들이 이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순위가 명확하게 갈릴 수밖에 없다. 모두에게 중요한 그런 시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기동 감독 부임 후 높아진 기대감을 체감하나. 

감독님도 오셨고, 린가드도 와서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다. 지금 상당히 많은 관중들이 찾아주고 계시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을 하게 된다면 앞으로 더 많은 관중들이 찾아줄 거라고 생각한다. 전적으로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경기장의 분위기나, 이런 것도 많이 갈릴 것 같다. 선수로서 너무나도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린가드를 옆에서 많이 챙기는 거 같다. 

제가 도와준다고 하기보다는 본인이 적응을 너무 잘하고 있다. 그라운드나 생활에서나 본인이 한국을 너무 좋아하는 거 같다. 동료들과도 스스럼없이 잘 지내는 게 상당히 고맙기도 하다. 경기장 안에서의 린가드의 퍼포먼스를 모든 분들이 기대를 하고 있는 건 사실이고, 저희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린가드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팀에 100% 도움이 될 거다. 팀에 엄청난 효과를 줄 거기 때문에 저희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본인에게 너무 많은 부담은 안 줬으면 좋겠다. 제가 이제 계속 옆에서도 얘기를 해 주고 있고, 어느 시점이 되면 충분히 본인의 것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때까지는 옆에서 선수들이 한 발씩 더 뛰어주고, 린가드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본 린가드와 지금의 린가드의 차이는?

그때보다 늙었다. 저도 마찬가지고, 린가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제가 봤을 때는 린가드가 가지고 있는 기량이나, 줄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첫 골만 빨리 터진다고 하면 그 다음부터는 린가드도 더 자신감이 찰 서 같다. 그래서 첫 골이 좀 빨리 나오면 좋겠다. 

-손흥민이 기성용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했고, 고맙다고도 했는데. 

항상 안부를 묻는 그런 사이라,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더 이상 제가 대표팀에 대해서 크게 얘기할 건 없는 것 같고, 항상 개인적으로는 이 팀이 항상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 대표팀 생활을 해 본 선배로서 이 후배들이 사실 경기를 나간다는 것 자체가 많은 부담을 안고 있고, 나라를 대표한다는 게 저는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 항상 묵묵히 뒤에서 응원해 주고 싶다. 그래서 이번에도 태국 원정도 마찬가지고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들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대한민국이 강하다는 모습들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충분히 세계에 보여줬다. 그 모습들이 다시 나와서 많은 팬들에게 다시 한 번 힘을 줄 수 있는 그런 대표팀이 됐으면 좋겠다. 

사진= 서형권 기자,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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