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비 알론소 바이엘04레버쿠젠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샤비 알론소 바이엘04레버쿠젠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팀 성적, 전술, 자신의 비중까지 모든 면에서 아쉬운 김민재의 빅 클럽 첫 시즌이다. 하지만 다음 시즌 전망은 희망적이다. 차기 명장 사비 알론소 선임저에서 바이에른이 앞서나가고 있다는 관측이 줄을 잇는다.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기반의 이적시장 전문기자 잔루카 디마르초는 ‘알론소 선임 경쟁의 기류가 바뀌었다. 2, 3주 전에는 리버풀행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바이에른이 더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바이에른 구단이 완벽한 감독이라는 확신을 먼저 갖고 협상에 나섰다. 지금은 바이에른이 리버풀보다 앞섰다. 알론소는 울리 회네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감독 선임 관련 권한을 쥔 회네스가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즉 알론소 바이엘04레버쿠젠 감독의 전 소속팀 중에서도 기존 인연을 깊게 유지해 온 바이에른이 한발 앞서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앞선 5일 독일 ‘스카이스포츠’가 ‘바이에른이 알론소 선임을 위해 먼저 협상을 시작했으며 알론소측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전한 내용과 일치한다.

알론소는 선수 시절 스페인 대표팀의 전성기를 함께한 스타 미드필더였다. 프로 선수로서 레알소시에다드, 리버풀, 레알마드리드, 바이에른을 거치며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서 첫 프로 감독직에 도전한 알론소는 이번 시즌 엄청난 전술적 완성도를 보여주면서 세계적인 명장으로 급부상했다. 레버쿠젠은 개막 후 지금까지 컵대회 포함 전경기 무패 행진 중이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을 승점 10점차로 따돌리고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만년 2위, 역사상 한 번도 리그 정상에 오른 적 없는 팀이기에 레버쿠젠의 우승은 역사에 남을 위업이다.

선수부터 경영자까지 바이에른에서 온갖 직책을 맡으며 희노애락을 겪은 회네스 명예회장은 지난 2019년 공식 직함을 다 내려놓았다. 그러나 그 뒤로도 막후에서 힘을 써 왔으며, 특히 지난해 여름 김민재와 해리 케인 등 스타 선수를 영입하고 이후 단장 체제를 개편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구단의 실세 중 한 명이다. 알론소 선임까지 기여할 수 있다면 72세 회네스 회장으로서는 마지막 대형 프로젝트가 되는 셈이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스 투헬(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스 투헬(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은 김민재 영입 당시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의 팀 장악 실패, 케인과 김민재 등 스타는 영입했지만 전반적인 스쿼드 균형을 맞추지 못한 영입 실패가 겹치면서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리그에서 여전히 2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르겐 클린스만 이후 최악의 감독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다음 감독이 알론소라면 김민재 등 주축 선수들로서는 개선에 대한 희망을 키울 만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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