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인테르밀란의 화력쇼는 상대가 강팀일 때도 주춤할 생각이 없었다.

인테르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A 26라운드를 갖고 아탈란타를 4-0으로 대파했다. 리그 득점 1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비롯해 마테오 다르미안, 페데리코 디마르코 등 윙백과 미드필더 다비데 프라테시까지 득점에 동참했다. 여러 선수가 고루 나눠넣는 인테르의 특징이 다시 한 번 나타났다.

상대팀 아탈란타 역시 최근 흐름이 좋았다. 아탈란타는 이 경기에 앞서 최근 10경기에서 8승 2무(컵대회 포함)로 순항 중인 팀이었다. 그런데 인테르를 만나자 박살이 났다.

이날 인테르는 연승이 끊길 위기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번 시즌 순항의 핵심 멤버인 스트라이커 마르퀴스 튀람, 후방 플레이메이커 하칸 찰하노을루가 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시당초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시즌을 꾸려 온 시모네 인차기 감독의 팀은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로써 인테르는 컵대회 포함 11연승을 달렸다. 무패를 세면 13경기 무패(12승 1무) 중이다.

특히 세리에A에서 보여주는 화력은 상대팀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최근 4경기 연속 4득점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4골 이상 몰아치고 이긴 경기가 9경기나 된다.

인테르는 26라운드 현재 22승 3무 1패로 승점 69점을 기록했다. 최근 다득점 경기를 엄청나게 쏟아내면서 67득점, 12실점을 기록 중이다.

모든 면에서 독보적이다. 승점은 2위 유벤투스와 12점 차이로 벌리며 조기 우승확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다득점은 2위 AC밀란과 17점 차이가 난다. 최저실점 부문에서는 2위 유벤투스의 7골 차이다. 인테르의 골득실 +55는 이 부문 2위 유벤투스의 +22보다 무려 2.5배나 되는 수치다.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압도적인 팀이다. 경기 수가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선두 리버풀은 승점, 득점, 실점, 골득실 모든 부문에서 인테르와 큰 차이가 있다. 스페인 라리가 1위 레알마드리드는 승점 65점으로 승점은 비슷한 편이지만 득점과 실점에서는 역시 차이가 크다.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 바이엘04레버쿠젠이 독일 축구 역사상 가장 독주하고 있는데, 19승 4무로 무패 행진 중인 레버쿠젠조차 경기당 승점은 인테르와 동등하며 득점과 실점에서는 밀린다. 다른 팀들과 엄청난 재정 격차를 벌린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생제르맹(PSG) 역시 모든 부문에서 인테르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시모네 인차기 인테르밀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시모네 인차기 인테르밀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페데리코 디마르코(인테르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페데리코 디마르코(인테르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추이를 유지한다면 인테르는 리그 역사상 최고 승점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세리에A 역대 최고 승점팀은 2013-2014시즌 102점을 따낸 유벤투스(경기당 약 2.68)다. 인테르의 현재 경기당 승점(약 2.65)은 역대 기록에 거의 근접했다. 만약 인테르가 지금보다 승점을 단 1점만 더 땄다면 역대 최고승점보다 아주 약간 더 빠른 페이스다. 거의 역대기록과 똑같은 흐름이라고 봐도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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