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왼쪽), 손흥민(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왼쪽), 손흥민(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해리 케인(토트넘홋스퍼)이 주장완장을 차고 그라운드 위에서 동료들을 이끌어야 한다.

9일(한국시간) 영국 ‘풋볼런던’ 등 현지 복수 매체는 위고 요리스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6주에서 8주간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직전 맨체스터시티전을 1-0으로 승리하며 반등의 발팔을 마련했는데 요리스의 무릎 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재활이 필요하다.

토트넘 입장에선 대형 악재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요리스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했다. 실력뿐만 아니라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토트넘은 요리스가 전열에서 이탈하는 기간 동안 AC밀란을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 2차전을 모두 치러야 한다. 2월 15일과 3월 9일 예정이다. 요리스가 6주 만에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3월 말이다.

요리스의 리더십 공백은 케인이 메워야 한다. ‘풋볼런던’은 주장완장을 케인이 대신 착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주장으로서 활약했다. 케인은 선수들을 강하게 다그치는 성격은 아니지만 묵묵히 사기를 북돋우고 솔선수범하는 유형의 리더로 평가된다. 이 매체는 에릭 다이어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부주장으로서 케인을 보좌하면 적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분간 요리스가 없기 때문에 영향력이 큰 다른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케인은 개인적으로도 이번 UCL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계약기간이 18개월 남은 상황에서 이번 시즌 성적이 재계약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활약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더군다나 케인은 우승컵을 꿈꾸고 있다. 개인 커리어만 보면 토트넘 역대 최다득점자 등극, 최단기간 EPL 200호골 달성 등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지만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토너먼트로 이뤄지는 컵대회는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2018-2019시즌에는 UCL 결승까지 올랐으나 리버풀에 패해 무턱에서 우승컵을 놓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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