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한국 남자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한국 남자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무 1패로 부진한 팀이 최종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무승부나 패배 확률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그 팀이 16강에 가진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이 H조 최종전을 치른다. 앞서 1무 1패에 그친 한국은 반드시 승리한 뒤 동시에 열리는 가나 대 우루과이 경기 결과를 맞춰봐야 조 2위를 노릴 수 있다. 포르투갈은 이미 2승으로 16강 진출이 확정됐으며, 조 1위가 매우 유력하다.

2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쳤다는 건 매우 나쁜 흐름처럼 보이지만, 그 팀의 최종전 승률은 뜻밖에 높다. 승점이 1점인 상태로 최종전에 돌입한 팀은 2일까지 경기를 마무리한 6조 중에서 B조의 웨일스, C조의 멕시코, D조의 튀니지와 덴마크, E조의 독일까지 5팀이다. 이들의 최종전 성적은 3승 2패로, 승률이 60%나 됐다.

최종전 승리로 1승 1무 1패 승점 4점이 된 팀은 멕시코, 튀니지, 독일 세 팀이었다. 특히 이들 중 튀니지는 이미 2승을 따낸 상태의 조 최강자 프랑스를 상대했다는 점에서 한국과 가장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프랑스가 비주전 멤버를 대거 기용한 것을 역이용해 1-0 승리를 따냈다. 한국도 포르투갈을 꺾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사례다.

다만 3팀 모두 조 3위에 그치면서 16강 진출은 실패했다. 세 조 모두 최종전 종료 직전까지 경우의 수를 치열하게 따졌다.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들이 한 골을 넣거나 상대 구장에서 1골이 터지면 2위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1승 1무 1패는 행운이 따라야 16강에 갈 수 있는 성적이라는 걸 다시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대회의 1승 1무 1패팀 전체를 살펴보면 16강에 오른 팀이 폴란드, 스페인 둘이었다. 조 3위로 탈락한 팀이 에콰도르, 멕시코, 튀니지, 독일, 벨기에로 더 많았다.

한국의 경우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연달아 1승 1무 1패를 기록했는데, 2006년은 탈락하고 2010년은 생존한 바 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하고, 하늘의 도움을 받아야 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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