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게티이미지코리아

[픗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12년 전 루이스 수아레스의 '신의 손'에 당했던 아사모아 기안이 복수를 외쳤다.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가나와 우루과이가 맞붙는다. 가나는 1승 1패 승점 3점으로 조 2위에, 우루과이는 1무 1패 승점 1점이며 한국에 득실차에 밀려 4위에 머물러 있다. 

가나와 우루과이는 단순히 16강 진출을 노리는 두 팀의 맞대결이 아니다. 12년 전 남아공 월드컵 리벤지 매치다. 두 팀은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만났고 당시 1-1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 끝에 가나가 졌다. 연장 후반 종료직전 수아레스가 손으로 도미니크 아디이아의 헤더를 골라인 앞에서 손으로 걷어낸 '신의 손'사건이 발생한 경기다. 수아레스는 곧바로 퇴장당했고 기안이 키커로 나섰지만 기안의 킥은 골대 위로 떴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가나가 2-4로 졌다. 

당시 실축했던 기안의 복수심은 여전했다. 영국 'BBC'가 제작한 특별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기안은 "우루과이가 가나의 그룹에 있는 걸 봤을 때 사람들은 복수만을 생각했다. 가나는 복수를 원한다. 그게 동기부여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 이제는 과거지만 나는 인간이고 내 마음 뒤편에 남아있다. 우리는 한국, 포르투갈, 우루과이가 있고 가나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는 우루과이와 경기다. 복수를 위함이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우루과이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우리 목표는 다음 단계를 위한 자격을 얻는 것이다. 우루과이만 생각하면 실수일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나는 이번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3으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한국을 3-2로 꺾고 16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최종전에서 우루과이를 잡으면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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