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떨어진 줄 알았으면 심장마비 왔을 거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일본전에 패하고 한 말이다.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에 위치한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3차전을 가진 스페인이 일본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스페인은 일본에 조 1위 자리는 내주며 2위로 간신히 16강에 올랐다.

이날 스페인은 전반 12분 알바로 모라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바 3분 교체로 들어온 도안 리쓰에게 강력한 중거리 골을 허용했다. 이어 3분 뒤 다나카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스페인은 마르코 아센시오, 페란 토레스를 넣어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일본의 골문을 다시 열지 못했다. 

이후 스페인은 3분 동안 탈락 위기에 놓였다. 같은 시간, 다른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코스타리카전에서 코스타리카가 후반 25분에 역전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3분 뒤 독일이 다시 동점골을 넣기 전까지 잠시 3위가 됐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우리가 3분 동안 탈락했었나? 듣지 못했다. 만약 알았으면 심장마비가 왔을 것이다"고 말했다. 엔리케 감독은 후반전 초반에 대해 분노했다. "5분 동안 통제를 잃었고 10분은 패닉이었다"며 지적했다. 이어 "오늘 밤은 고통스러울 것이다. 아무것도 축하할 게 없다. 경고의 역할은 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앞서고 있으면 모로코는 다시 위험을 감수할 것이고, 이런 일은 또 일어날 수 있다"며 모로코와 16강전을 앞두고 경계했다. 

일본의 두 번째 득점은 논란이 됐다. 공이 거의 나간 상황에서 크로스가 들어왔고 일본의 역전골로 이어졌는데, VAR 판독 결과 1mm 차이로 아웃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엔리케 감독은 "사진을 한 장 봤는데, 분명 조작됐을 것이다. 그러나 최대한 존중한다. VAR이 그렇게 오래 걸렸을 때 뭔가 이상한 일이 버러지고 있다는 걸 알았다"고 답했다.

16강 상대인 모로코에 대해서는 "놀랍다. 아마 호주와 함께 월드컵의 반란일 거다. 최대한으로 준비해야 한다. 16팀이 남았고 더 나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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