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도하(카타르)] 허인회 기자= 일본이 16강을 확정하며 팀 벤투도 동기부여로 무장했다.

지난 1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얀에 위치한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3차전을 가진 일본이 스페인을 2-1로 격파했다. 전반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도안 리쓰, 다나카 아오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지금까지 월드컵 조별리그 기적의 주인공은 일본이다. 조추첨 때만 해도 우승후보급 독일, 스페인과 함께 묶여 탈락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1, 3차전에서 만난 두 팀을 모두 꺾었다. 오히려 코스타리카에 패하면서 주춤하기도 했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일본은 16강에서 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일본은 역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두 대회 연속 16강 역사를 작성했다.

일본은 1차전 때도 독일을 2-1로 격파하며 아시아팀의 강세를 이끌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결국 탈락했지만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은 바 있다. 당시 아시아에서 연달아 이변을 일으키며 한국도 자극을 받았다.

권창훈은 “앞팀을 보며 이기고자 하는 간절함이 많이 느껴졌다. 우리 선수들도 간절함이나 열정은 이미 가지고 있다. 큰 자극이 된다”고 했고, 정우영은 “동기부여가 된다. 더 할 수 있다는 마음도 크다. 자신감이 붙는 것도 사실”이라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12년 만의 월드컵 원정 16강 희망이 남아있는 한국은 2일 오후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자력 진출은 이미 물건너갔다. 현재 1무 1패로 3위에 위치했고, 포르투갈을 꺾는다고 하더라도 우루과이 대 가나 결과까지 따져봐야 한다. 가나가 승리할시 16강은 좌절된다. 복잡하고 어려운 경우의 수지만 16강을 위한 전제 조건은 포르투갈전 승리다.

벤투 감독은 “계속 열심히 경기를 해야 한다. 극한으로 밀어붙여, 우리의 스타일을 보여줘야 한다. 상대팀이 훌륭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단체적으로도 강력하다. 포르투갈 역대 가장 막강하다. 이미 16강으로 진출했으며 우리에게는 더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한국은 더 열심히,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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