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가장 가난한 살레르니타나가 프랑크 리베리에 이어 디에고 코스타까지 노린다. 성사된다면 구단 역사상 전례가 없는 스타 조합이다.

코스타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첼시에서 정상급 활약을 했던 스타 공격수다. 소속팀의 리그 우승을 4회 이끌었다. 브라질 태생이지만 유럽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스페인 대표팀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주전 공격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노장이 된 코스타는 지난해 브라질로 돌아가 아틀레치쿠미네이루에서 뛰었다. 그러나 반년 만에 계야을 해지하고 유럽 복귀를 타진해 왔다. 잉글랜드 명문 아스널, 신흥 갑부 구단 뉴캐슬 이적설이 연이어 제기됐다.

살레르니타나는 다른 유럽구단들이 손을 뗀 듯 보이자 타이밍을 잘 노려 코스타와 협상을 벌이기 시작했다. ‘일 마티노’ 등 이탈리아 매체에 따르면 개인 조건은 이미 합의에 도달했다. 왈테르 사바티니 신임 단장은 과거 볼로냐에서 근무할 때 코스타와 접촉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일을 진전시키기 쉬웠다.

만약 코스타가 합류한다면, 이번 시즌 개막 전 영입된 프랑크 리베리와 더불어 명성만큼은 ‘월드 클래스’인 공격 조합을 이루게 된다. 다만 39세 리베리는 예전만한 영향력을 보이지 못하고 현재까지 2도움에 그쳤다. 리그에서 가장 가난한 팀 살레르니타나는 현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팀 내 최다득점자가 4골(페데리코 보나촐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코스타 영입에 거는 기대가 크다.

살레르니타나 역사에 남을 공격조합이 기대된다. 주로 하부리그에 있다가 가끔 세리에A로 승격하던 팀이다. 이번 승격은 1998-1999시즌 이후 처음이다. 2005년 파산 사태 이후 우여곡절 끝에 달성한 승격이었다.

이탈리아 대표 골키퍼였던 왈테르 젱가, 유명 미드필더 젠나로 가투소 등이 이 팀에서 활약한 적 있지만 다들 유망주 시절에 거쳐 간 관계였다.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뒤 살레르리타나에 온 선수는 리베리가 역대 처음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코스타 영입이 무산될 경우에는 유벤투스 소속 유망주 공격수 카이우 조르제를 임대할 계획이다. 조르제는 이번 시즌 유벤투스에 합류해 교체 출장만 9회에 그쳤다. 유벤투스가 피오렌티나의 대형 스트라이커 두산 블라호비치를 영입할 계획이기 때문에 더 출장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임대를 떠나야 한다.

한편 살레르니타나는 기존 세리에A 구단 라치오와 구단주가 같다는 점을 지적받아 왔는데, 이달 초 마침내 매각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이후 사바티니 단장이 취임해 의욕적으로 선수단 보강을 추진 중이다. 사바티니는 라치오, 팔레르모, AS로마, 장쑤쑤닝, 인테르밀란, 볼로냐 등을 거친 베테랑 경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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