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가레스 베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손흥민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한 가운데 토트넘홋스퍼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의 스토크 온 트렌트에 위치한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카라바오컵 8강에서 토트넘이 스토크시티를 3-1로 이겼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에서 해리 케인을 선봉으로 가레스 베일, 델레 알리, 루카스 모우라가 뒤를 받쳤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해리 윙크스가 수비형 미드필더다. 포백은 맷 도허티, 다빈손 산체스,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로 이뤄졌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전반 내내 토트넘이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스토크는 밀집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습전술을 사용했다. 토트넘은 공격 진영에 비교적 많은 숫자를 두고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스토크는 공격수 한 명 정도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수비에 집중했다.

전반 13분 케인이 위협적인 슛을 한 차례 시도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도허티의 침투패스를 받아 강하게 때린 오른발 슛을 골키퍼가 쳐냈다.

결국 선제골은 토트넘의 몫이었다. 전반 22분 윙크스가 경기장 왼쪽에서 오른발 크로스를 감아올리자 베일이 머리를 갖다 대 득점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으나 공이 골문 구석으로 꽂혀 들어갔다.

전반 28분 토트넘이 코너킥을 통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베일이 길게 찬 킥을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공이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떨어졌다. 이를 포착한 알리가 빠르게 쇄도했는데 수비가 먼저 처리했다.

한 점 뒤진 스토크는 전반 중반 부상 악재까지 찾아왔다.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모건 폭스가 경기 중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전반 34분 마이클 오닐 감독은 공격수 스티븐 플레처를 투입시키는 강수를 뒀다.

이후에도 토트넘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35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알리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가운데 슛이 선방에 가로막혔다. 전반 43분 알리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골문 구석을 보고 오른발로 감아 찬 슛도 골키퍼가 쳐냈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선제골을 넣은 베일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후반 8분 스토크가 첫 번째 슛을 동점골로 연결했다. 경기장 오른쪽에서 제이콥 브라운이 낮게 올린 크로스를 조던 톰프슨이 밀어 넣었다. 토트넘은 수비 복귀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원샷원킬에 당했다.

토트넘은 후반 25분 다시 한 골 앞서갔다. 데이비스가 먼 거리에서 낮게 깔아 찬 슛이 골대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후반 31분 손흥민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무산됐다. 케인이 상대 수비 공을 가로챈 뒤 바로 연결한 공을 손흥민이 잡고 골키퍼 키를 넘겨 득점했으나 부심이 깃발을 들어올렸다. 비디오판독(VAR)이 없는 경기였기 때문에 손흥민의 토트넘 통산 100호골이 아쉽게 날아갔다.

토트넘은 후반 36분 케인이 팀 내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케인은 무사 시소코가 찔러준 공을 받고 문전에서 강하게 차 넣었다.

이후 추가득점 없이 토트넘의 2점 차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4강으로 진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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