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 펠릭스(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주앙 펠릭스(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리드를 잡은 경기에서 전승을 따냈다.

아틀레티코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 위치한 레알레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15라운드에서 레알소시에다드를 2-0으로 이겼다. 아틀레티코(승점 32점)는 선두를 질주했다.

소시에다드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시즌 초반의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지만 여전히 승점 26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마놀 알구아실 감독은 전방 압박과 풀백까지 적극 공격에 가담시키는 공격적인 전술색을 확실히 내고 있다. 조직력이 좋은 만큼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팀이었다. 여기에 부상 이탈했던 다비드 실바도 복귀했다.

전반전 두 팀은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부진했다기보다 팽팽했다. 아틀레티코는 파이브백까지 수비를 늘리면서 공간을 좁혔다. 소시에다드 역시 아틀레티코를 전방부터 압박하면서 원활한 공격 전개를 막았다.

균형은 후반 4분 깨졌다. 야닉 카라스코의 프리킥을 마리오 에르모소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아틀레티코는 1골 리드를 이용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수비적으로 내려서자 소시에다드는 활로를 열지 못했고, 결국 후반 29분 마르코스 요렌테가 역습에서 추가 골을 기록했다.

득점이 나오기 전까진 팽팽했다. 하지만 1골이 들어가는 순간 경기는 완전히 아틀레티코의 페이스로 흘렀다. 디에고 시메오네 사단이 가진 저력을 보여주는 한 장면이었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시즌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5실점만 했다. 무실점 경기가 9번이나 된다. 2실점 이상 한 경기는 패배한 레알마드리드전(0-2 패)이 유일하다. 경기당 실점이 0.38골에 불과할 정도다. 짠물 수비라는 말이 전혀 과하지 않은 수준이다.

강력한 수비력은 곧 승리를 지키는 힘이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시즌 리드를 잡았던 라리가 10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2번의 무승부는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것이고, 레알마드리드전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유일한 패배를 거뒀다. 득점을 올린 경기에선 모두 승리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소시에다드전 승리로 시메오네 감독은 아틀레티코에서 300번째 승리를 거뒀다. 499경기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승률은 무려 60.1%에 달한다. 단단한 수비가 트레이드 마크인데, 이번 시즌엔 변형 스리백을 쓰면서 공격적으로도 한층 날카로워졌다. 7년 만에 라리가 정상 탈환에도 다가서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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