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홋스퍼) /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토트넘홋스퍼) /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2020년을 빛낸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 손흥민(토트넘)을 선정한 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리버풀 팬들의 반대 의견을 받았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을 공개했다.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에서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맹활약한 게리 네빌과 제이미 캐러거가 11명의 선수를 직접 뽑았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자리했다. 팀 동료 해리 케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과 함께 스리톱을 꾸렸다. 네빌은 손흥민의 선정 이유에 대해 "마네와 손흥민 모두 대단한 월드 클래스 선수다. 세계 어느 팀이라도 둘을 원할 것"이라며 함께 칭찬했다. 하지만 "실제 득점과 도움에서 손흥민이 앞섰다. 손흥민은 조금 전력이 떨어지는 팀에서도 더 잘했다"고 덧붙이며 손흥민의 손을 들었다.

캐러거 역시 맞장구를 쳤다. 그는 "난 마네를 사랑한다. 다만 마네는 최근 조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9경기에서 단 한 골 밖에 넣지 못했다"며 "반면 손흥민은 차트 상단을 점령하고 있다. 뽑지 않을 수가 없다"고 손흥민을 고른 이유를 설명했다.

리버풀 팬들은 손흥민이 베스트11에 선정된 것이 꽤 불만이었던 것 같다. 캐러거는 22일 자신의 SNS에 "기차에서 10분 동안이나 심문을 받았다"면서 네빌이 제시한 손흥민과 마네의 기록을 비교한 글을 인용했다. 

네빌 역시 "손흥민이 2020년 올해의 팀에서 마네에 앞선 이유를 많은 분들이 묻는다"며 직접 통계를 제시했다. 마네는 30경기에서 13골과 3도움을 올린 반면, 손흥민은 28경기에 나서 17골과 7도움을 기록했다. 슈팅, 기회 창출, 드리블, 기대 득점, 기대 도움 등에선 모두 마네가 앞섰지만, 실제 결과로 나타난 공격 포인트에서는 손흥민이 앞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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