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가 올해의 선수상을 소중히 다루는 유쾌한 모습이 공개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8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2020 FIFA 풋볼 어워즈’를 개최했다. 이날 남녀 올해의 선수, 최우수 골키퍼, 최우수 감독, 베스트11, 푸스카스상 등을 시상했다.

대망의 올해의 선수상은 레반도프스키가 차지했다. 레반도프스키는 2019-2020시즌 바이에른의 공격을 이끌며 47경기 55골을 기록했다. 바이에른은 레반도프스키의 맹활약 덕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독일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시상식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레반도프스키는 최우수 골키퍼를 수상한 마누엘 노이어와 함께 바이에른이 마련한 장소에서 트로피를 받고 소감 발표, 촬영 등을 마친 뒤 귀가했다.

바이에른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레반도프스키가 트로피를 소중히 다루는 영상을 올렸는데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 속 레반도프스키는 트로피를 차량 뒷좌석 카시트에 보관한다. 이후 올린 영상은 레반도프스키가 집으로 안전하게 가져간 트로피를 잡고 소파에 눕는다. 바이에른은 “올해의 선수 상이 마침내 집으로 도착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레반도프스키 입장에서 올해의 선수상은 더욱 뜻 깊을 법하다.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로 유력했으나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으면서 수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도 레반도프스키를 발롱도르의 최대 피해자로 꼽은 바 있다.

대신 올해의 선수상을 통해 아쉬움을 달랬다. 레반도프스키는 “꿈을 멈추지 말라. 이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오늘 밤 엄청난 영광을 안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사진= 바이에른 공식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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