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스포츠 전문지 '넴제티 스포츠'의 첫 화면
헝가리 스포츠 전문지 '넴제티 스포츠'의 첫 화면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푸스카스의 나라' 헝가리에서도 손흥민의 FIFA 푸스카스상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푸스카스 최대의 스포츠 일간지 '넴제티 스포츠'는 18일 손흥민이 FIFA 푸스카스상을 획득하자 인터넷 홈페이지와 SNS 계정에 손흥민의 수상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다. 

눈에 띄는 것은 FIFA 어워드 수상 소식 가운데 손흥민 뉴스를 가장 비중있게 다뤘다는 점이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같은 날 결정된 헝가리 국가대표 소보슬라이의 라이프치히 이적 소식보다 손흥민 이름과 사진을 더 크게 걸어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는 메인 화면에 내건 기사에서 "레반도프스키가 올해의 선수상을, 손흥민이 푸스카스상을 받았다"며 손흥민의 사진을 내걸었다. 손흥민의 이름은 헝가리식 표기로 SZON HUNG MIN 으로 적었다. 
 

헝가리 스포츠 매체 '넴제티 스포츠'
헝가리 스포츠 매체 '넴제티 스포츠'

'푸스카스상'의 이름이 된 페렌츠 푸스카스는 헝가리 축구 영웅이다. 1950년대 '위대한 마자르족'이라 불리던 유럽 최강팀 헝가리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였고 1958년 헝가리 혁명 이후 스페인으로 망명을 떠나 1958년부터 8년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다. 

헝가리 대표팀 소속으로 1952년 헬싱키 올림픽 금메달,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준우승의 성과를 냈고,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는 스페인 라 리가 우승 5회(1961~1965, 5년 연속), 유러피언컵 우승 3회를 달성했다. 

개인으로 이룬 성과도 화려해서 1960년과 1964년에는 지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했고 1960년부터 5년간 스페인 라 리가 득점왕에 네 번 올랐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골든볼(MVP), 1960년에는 발롱도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A매치 85경기 84골과 클럽 통산 528경기 512골도 놀라운 업적이다. 

FIFA는 지난 2009년 창설한 한 해 최고의 골에 주는 트로피에 이 헝가리 축구영웅의 이름을 붙였다. 손흥민은 '푸스카스상'의 12번째 수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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