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상 복이 없었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가 한을 풀었다.
2019-2020시즌 최고의 기록을 남긴 선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다. 그는 바이에른뮌헨 유니폼을 입고 2019-2020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독일축구연맹 슈퍼컵까지 47경기에 나서 나서 모두 55골을 기록했다. 도움 10개도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완벽한 9번(중앙 공격수)'이란 찬사를 받았다. 185cm의 장신에 균형잡힌 몸매를 갖췄다. 몸싸움 능력이 좋아 수비수를 등지는 스크린플레이에 능하고 공중전에서도 힘을 발휘한다. 주력도 괜찮기 때문에 수비진 뒤로 침투하는 움직임도 자주 시도한다. 부드러운 발기술과 뛰어난 슈팅 능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최전방 공격수에게 요구되는 거의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선수다.
홀로 빛난 것도 아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분데스리가, DFB포칼을 모두 우승했다. 뮌헨은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다.
개인 성적도, 팀 성적도 최고라고 자타가 공인할 만했다. 매년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 역시 유력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오랫동안 이어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전성 시대를 또 한 번 깨뜨릴 선수로 꼽혔다. 2008년 호날두의 발롱도르 수상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두 선수는 무려 11번을 나눠가졌다. 메시가 6번, 호날두가 5번 수상했다. 이 두 선수의 독식을 막은 것은 2018년 루카 모드리치가 유일했다.
예상치 못한 불운이 발목을 잡았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가 중단되자 2020년 시상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2020년 트로피로 확실한 인정을 받을 기회를 놓쳤다.
발롱도르는 놓쳤지만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시상하는 '올해의 선수'로 꼽히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 8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열린 '2020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로 호명됐다.
레반도프스키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환상적이다. 솔직히 말해서 아주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내게 정말 대단한 날로 기억될 것이고, 내 팀과 동료들에게도 그럴 것이다. 이번 상을 바이에른뮌헨과 한지 플릭 감독, 동료들에게 돌린다. 믿을 수 없는 기분"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메시나 호날두와 같은 상을 받은 선수가 됐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오래 전부터 이런 걸 바라왔던 걸 기억한다. 이제 바로 그 상을 따냈다"고 덧붙였다.
레반도프스키는 즈니쉬 프루쉬코프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해 레흐포즈난에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레호프즈난에서 82경기 출전에 41골과 20도움을 남겼다. 폴란드 1부 리그와 컵 대회를 한 차례씩 우승한 뒤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도르트문트에서 187경기에 나서 103골과 42도움을 올렸고 분데스리가 2회, DFB포칼 1회 우승을 기록했다.
2014-2015시즌부터 바이에른뮌헨으로 이적해 활약했다. 306경기 출전에 264골 62도움을 올렸다. 이후 분데스리가에서 6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1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3번의 DFB포칼 우승을 추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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