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크 파브레가스(AS모나코). 게티이미지코리아
세스크 파브레가스(AS모나코).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가 모두 출격했지만, 결승골의 주인공은 AS모나코의 세스크 파브레가스였다.

21일(한국시간) 모나코에 위치한 스타드 루이 II에서 2020-2021 프랑스 리그앙 11라운드를 치른 모나코가 PSG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PSG는 8연승이 끊겼다. 8승 3패로 여전히 1위는 지켰다. 모나코(6승 2무 3패)가 승점 4점차로 따라붙으며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PSG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올랭피크마르세유(4위)가 모두 승리할 경우 PSG를 따라잡을 수 있다.

PSG는 최근 주전 선수들의 심각한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A매치 기간을 기회 삼아 주전 선수들이 속속 회복했다. 음바페와 앙헬 디마리아가 선발로뛰었다. 후반에는 네이마르가 교체 투입됐다. 여전히 부상자가 많지만, PSG를 대표하는 스타 공격수 3인방은 모두 돌아왔다.

초반은 음바페가 주인공이었다. 전반 25분 앙헬 디마리아의 전진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탁월한 스피드로 기회를 잡은 뒤 특유의 침착한 마무리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7분에는 하피냐 알칸타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음바페가 차 넣으며 멀티골을 달성했다.

그러나 모이세 켄과 음바페가 연달아 득점 기회를 놓치고 난 뒤 모나코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모나코가 파브레가스를 교체 투입했다. PSG는 후반 15분 네이마르를 투입했는데, 결국 교체선수간의 영향력 대결에서 파브레가스가 완승을 거두며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이때부터 모나코가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후반 7분 모나코의 맹공이 문전 혼전 후 케빈 포어란트의 골로 마무리됐다. 후반 20분에는 파브레가스가 롱 패스를 간신히 받아냈고, 파브레가스 발에서 튕긴 공을 포어란트가 가볍게 차 넣으며 동점이 됐다.

후반 39분 포어란트가 압두 디알로에게 붙잡혀 넘어지며 퇴장을 유도하는 동시에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이 킥을 파브레가스가 마무리하면서 모나코가 대역전을 완성했다.

파브레가스의 나이는 아직 33세에 불과하지만 일찍 하락세를 타면서 축구계 주류와는 멀어져 있었다. 지난 2019년 1월 첼시에서의 후보 신세를 벗어나기 위해 모나코로 이적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리그앙에서 선발 출장이 단 12회에 그쳤고, 모나코가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전세계에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이번 시즌 초반 11경기 중 8경기(선발 4회)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결 나은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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