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전북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동국(전북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영원한 라이온킹' 이동국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이동국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아쉬움과 고마움이 함께 했던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습니다"라고 은퇴를 선언했다 

전북현대에서 전성기 못지 않은 날카로움을 선보이고 있는 이동국은 2020년 K리그를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포철중, 포철공고를 거쳐 포항스틸러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동국은 올림픽대표와 국가대표팀을 거치며 한국 축구사에 굵은 족적을 남겼다.

프로축구 무대에서는 1998년 포항에서 시작해  지난 2001년 독일 베르더브레멘으로 이적한 후 2002년 광주상무불사조, 2007년 잉글랜드 미들스브러, 2008년 성남이화를 거쳐 2009년 부터 전북현대에서 활약했다. 지금까지 통산 K리그 547경기 228득점 77도움을 기록했다.

이동국은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라며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수많은 분들의 격려와 사랑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라며 은퇴를 결정한 배경과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이동국의 질주는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한 경기, 마지막 우승의 기회가 있다. 전북은 내달 1일 대구를 상대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지난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A 26라운드에서 극적으로 울산 현대를 1-0으로 꺾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남은 경기에서 승점 1점만 확보하면 자력 우승이다.

다음은 이동국이 남긴 은퇴 인사

아쉬움과 고마움이 함께 했던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수많은 분들의 격려와 사랑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비록 한 분 한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해드릴 수 없지만, 
그 마음만큼은 언제나 가슴 깊이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푸른 잔디의 경기장을 나섰던 기억...
유니폼을 입고 뜨겁게 제 이름을 불러주셨던 팬들의 환호... 

그리고 팬들과 함께했던 모든 기쁨과 영광의 순간들... 
수많은 기억을 이제는 추억으로 간직하며 가슴에 깊이 깊이 새기겠습니다. 

다가오는 홈경기가 등번호 20번을 입고 팬 분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마지막 까지 축구선수 이동국란 이름으로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동국 인스타그램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동국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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