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콜린 벨 여자국가대표팀 감독이 다음 소집 때부턴 기술훈련과 전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신세계 이마트 후원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스페셜매치 2차전에서 여자국가대표팀이 여자U20대표팀을 2-0으로 꺾었다. 국가대표팀은 지난 22일에 열린 1차전을 1-0으로 이긴데 이어 2연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뒤 벨 국가대표팀 감독은 “1차전 경기를 분석했을 때 스프린트 횟수, 뛴 거리 등에서 좋은 수치가 나왔다. 강도 높은 경기를 치렀다는 것이다. 마지막 소집일로부터 9개월이 흐른 시점에 선수들을 다시 만났다. 이미 대표팀이던 선수, 처음 보는 선수들에게 나를 소개할 수 있는 자리였던 것 같다. 좋은 시설에서 선수들과 함께 생산적인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U20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다. A대표팀에 올라올 수 있는 유망한 선수가 많다는 걸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골키퍼 김정미를 발탁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김정미는 36세로 대표팀 맏언니다. “부임하기 전 여자대표팀이 치른 친선경기를 확인했다. 그때 김정미를 봤다. 한국에 와서 골키퍼 현황을 알아보니 김정미가 부상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나이 등으로 인해 김정미의 커리어가 끝났을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을 텐데 내가 지켜본 결과 점점 경기력이 좋아진다는 것을 느꼈다. 일주일 동안 시간을 보내본 결과 성격, 커리어, 야망까지 모두 훌륭한 선수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김정미는 후반 27분 페널티킥과 세컨드볼을 연달아 막는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벨 감독은 “오늘 PK 세이브도 중요했지만 리바운드를 막기 위해 집중하는 태도도 좋았다”고 경기력을 칭찬했다.

앞으로의 국가대표팀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벨 감독은 “출입국 제한이 있기 때문에 계획을 짜는데 어려움이 있다. 12월 소집훈련 때는 기술적인 부분과 전술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이번 소집은 선수 테스트에 가까웠다. 어느 팀과 경기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새로운 상황이 생기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벨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정미는 “오랜만에 A대표팀에 복귀했다. 경기장 들어갈 때부터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준비 과정에서 훈련도 집중력 있게 임했다. 스페셜매치가 아닌 A매치라고 생각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님께선 항상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신다. 힘이 나는 말이다. 처음에 가졌던 열정을 끄집어내주신다. 스스로도 발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모든 생활 초점을 축구에 맞췄다”고 덧붙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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