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벤투스가 엘라스베로나 상대로 결정력 난조를 겪으며 무승부에 그쳤다.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2020-2021 이탈리아 세리에A 5라운드를 치른 유벤투스가 엘라스베로나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유벤투스는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 특유의 변형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번 시즌 처음 선발 출장한 파울로 디발라가 알바로 모라타와 투톱을 이뤘고, 애런 램지가 뒤를 받쳤다. 미드필더는 아드리앙 라비오, 아르투르 멜루였고 좌우 윙백으로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후안 콰드라도가 배치됐다. 스리백은 다닐루, 레오나르도 보누치, 메리흐 데미랄이 이뤘다. 골키퍼는 보이치에흐 슈쳉스니였다.

베로나는 3-4-3 포메이션을 썼다. 니콜라 칼리니치의 좌우에 에브리마 콜리, 마티나 차카니가 배치됐다. 중앙 미드필더 호날두 비에이라와 아드리앙 타메제가 배치됐다. 좌우 윙백은 주전인 다르코 라조비치와 다비데 파라오니가 맡았다. 스리백은 알란 엠페레르, 마테오 로바토, 페데리코 체케리니가 맡았다. 골키퍼는 마르코 실베스트리였다.

유벤투스는 경기 초반 공격 속도가 번번이 느렸다. 오히려 베로나가 효율적인 공격을 했다. 전반 15분 콜리가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유벤투스는 예열을 마치고 점차 주도권을 잡아갔다. 전반 20분 라비오의 스루패스를 받은 베르나르데스키가 중앙선부터 문전까지 빠르게 가로질러 왼발 슛을 날렸으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르는 공을 잡아 디발라가 시도한 슛은 높이 떴다.

전반 32분 모처럼 전방압박에 성공한 뒤 유벤투스의 속공이 전개됐다. 모라타의 스루패스를 받은 디발라가 문전으로 강하게 붙인 공이 수비에 맞고 빗나갔다.

유벤투스가 왼쪽 측면을 통해 전개한 속공이 전반 41분 결정적인 기회로 이어졌다. 문전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공을 잡아 콰드라도가 강슛을 날렸는데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무산됐다.

상승세를 탄 유벤투스가 전반 45분 선제골 직전까지 갔다. 모라타가 대각선으로 침투하며 콰드라도의 스루패스를 받아냈다. 그리고 실베스트리 골키퍼를 살짝 넘어가는 멋진 로빙슛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선언되긴 했지만 유벤투스 공격이 살아난다는 걸 보여주는 공격이었다.

후반전 초반 베로나가 교체카드를 잔뜩 쓰며 흐름을 바꿨다. 후반 6분 수비형 미드필더가 타메제에서 이반 일리치로 교체됐다. 후반 7분 콜리의 발리슛이 빗나갔다. 후반 10분 수비수가 체케리니에서 잔자코모 마냐니로, 공격수가 칼리니치에서 안드레아 파빌리로 바뀌었다. 교체 직후 차카니의 중거리 슛을 슈쳉스니가 쳐냈다.

결국 베로나의 ‘특급 조커’ 파빌리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5분 속공 상황에서 차카니가 문전으로 밀어 준 공을 파빌리가 원터치 슛으로 마무리했다.

유벤투스는 실점 직후 베르나르데스키를 빼고 데얀 쿨루셉스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반대로 베로나는 득점에 성공한 파발리가 부상을 호소하자 다시 빼고 안토닌 바라크를 투입해야 했다.

쿨루셉스키는 특급 테크니션답게 디발라, 모라타가 보여주지 못한 단독 드리블 공격을 여러 번 성공시키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수비에 균열이 생기자 디발라도 드리블 중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후반 24분 직접 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벽에 맞고 무산됐다. 후반 26분에는 디발라의 패스를 받은 모라타가 넘어지면서 슛을 시도했으나 실베스트리에게 잡혔다. 후반 30분 보누치가 부상으로 빠지자 센터백이 아닌 레프트백 잔루카 프라보타를 투입하며 공격을 더 강화했다. 디발라가 모처럼 재빠른 볼 컨트롤 이후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는데,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데 그쳤다.

쿨루셉스키가 환상적인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2분, 오른쪽으로 이동한 쿨루셉스키가 현란한 드리블로 파라오니를 흔들며 중앙으로 진입했다. 슛을 할 공간을 만든 쿨루셉스키가 날카로운 왼발 슛을 골문 구석에 꽂았다.

디발라는 후반 35분 왼발 슛, 41분 오른발 슛을 번갈아 날렸으나 모두 골문을 빗나갔다. 유벤투스는 후반 44분 램지를 빼고 22세 유망주 공격수 자코모 브리오니를 투입하며 공격을 재차 강화했다.

추가시간, 디발라가 끈질긴 드리블로 공을 지킨 뒤 날린 슛이 선방에 막혔다. 쳐낸 공을 모라타가 코앞에서 헤딩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역시 실베스트리 정면으로 날리는 바람에 쉽게 잡히고 말았다. 이어진 콰드라도의 강력한 슛도 실베스트리가 쳐냈다.

유벤투스는 슛 횟수에서 18회 대 6회로 압도했으나 경기운영의 효율은 부족했다. 18회 중 유효슛은 3회에 불과했고, 그마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곤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결장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력이 아쉬운 경기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