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 감독(상주상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태완 감독(상주상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김태완 상주상무 감독이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세징야(대구FC)를 경계했다.

상주는 17일 오후 2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를 치른다.

상주의 역사상 마지막 홈경기다. 올해 상주시, 한국프로축구연맹, 국군체육부대의 3자 연고협약이 끝난다. 내년부터 김천시가 상무를 유치하고, 상주시가 프로팀 창단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상주는 올해가 마지막 시즌이다.

상주는 마지막 홈경기를 팬들과 함께할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1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결정에 따라 25라운드부터 K리그 관중 입장을 재개하기로 밝혔기 때문이다. 관중수용인원의 최대 25%까지 입장 가능하다.

김태완 감독은 “마지막 홈경기이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유관중 경기라서 좋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슬프기도 하다. 여러 감정이 교차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상주의 10년 역사를 함께 보냈다. 코치로 시작해 감독대행을 거쳐 정식감독으로서 상주를 지휘했다. “올해가 감독 부임 후 4년 차다. 첫 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서 승부차기를 했던 것도 기억이 나고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게 돼 올 시즌이 가장 뜻 깊은 것 같다”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이어 “파란만장한 시간이었다. 2011년 불미스런 일에도 연루됐고 강등 후 2부 리그에서 또 승강도 하고 여러 굴곡을 거쳤다. 어느 정도 팀이 자리를 잡은 듯한 시기에 연고 이전을 하게 돼 많이 아쉽다. 10년이 평생같이 느껴진 순간들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상주는 리그 4위를 질주 중이다. 대결을 앞두고 있는 5위 대구와 승점 3점 차다. 김 감독은 “대구를 꼭 이기도록 하겠다. 내년 K리그2로 강등 예정이라 마지막이다. 대구를 지금 안 만나면 또 언제 만날지 모른다. 마지막 세 경기는 정말 다 이기고 싶다”며 “포항이 한 경기만 이기면 자력으로 3위 확정이다. 3위는 어려울 것 같지만 4위는 반드시 지켜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에서 가장 경계할 선수로는 세징야를 꼽았다. 김 감독은 “대구는 세징야를 중심으로 공격이 돌아간다. 선 수비 후 빠른 역습으로 우리를 괴롭힐 것다.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우린 (박)동진이, (이)근호 등. 공격수들이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원진이도 미드필더로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어서 그 선수들이 득점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대구전이 정말 마지막 홈경기다. 더욱이 유관중 경기로 전환돼 팬들과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시간이어서 뜻 깊다.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사진= 상주상무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