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국가대표 나상호가 성남FC 이적 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에 부응했다.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2라운드 경기에서 성남이 수원을 1-0으로 꺾었다. 8경기 만에 승리한 성남(승점 13)은 리그 8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FC도쿄를 떠나 성남으로 임대 이적한 나상호의 리그 두 번째 선발 경기였다. 나상호는 최전방의 김현성을 지원하는 2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해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 시 상대 문전까지 깊숙이 침투해 수원의 골망을 여러 차례 노렸다.
전반전 성남의 결정적인 기회는 대부분 나상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7분 나상호가 내준 침투패스가 이재원과 골키퍼의 일대일 찬스로 이어졌다. 슈팅 각도가 나오지 않자 이재원은 다시 나상호에게 패스를 줬고,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헨리의 태클에 막혔다.
전반 9분 페널티박스 왼쪽 라인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 때는 허를 찌르는 세트피스가 나왔다. 김동현이 박스 바깥에서 대기하던 나상호에게 공을 내줬고, 나상호가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위력이 약했다.
전반 34분 나상호는 골대를 강타하는 위협적인 슈팅도 선보였다. 문전 혼전상황을 틈타 나상호가 시도한 왼발 터닝 슛이 골대에 맞았다. 바로 2분 뒤에는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감각적인 힐패스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김현성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40분에는 먼 거리에서 낮고 빠른 프리킥을 직접 날렸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쳐냈다.
후반 35분 나상호는 수비라인을 뚫고 박태준의 침투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몸을 틀면서 왼발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이 수비수 발에 맞고 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성남이 결승골을 기록했다. 수비수 이창용이 올라온 코너킥을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나상호는 후반 42분 박수일과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5일 나상호는 포항스틸러스전을 통해 선발 데뷔전을 가졌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성남은 0-4로 대패했다. 김남일 감독 역시 포항전을 마치고 “경기를 뛰지 못하던 나상호가 오랜만에 선발로 나섰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나상호가 부활을 알렸다. 성남 유니폼을 입고 슈팅을 단 한 개도 때리지 못했던 나상호는 이날만 슈팅 총 4개(유효슈팅 2개)를 만들어냈다. 나상호는 2018년 K리그2 득점왕, 베스트일레븐, MVP에 선정될 만큼 좋은 활약을 선보인 바 있다. 수원전을 통해 K리그1 적응을 알린 나상호는 이제 공격포인트 획득에 도전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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