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명예 감독으로 임명된 유상철 감독이 항암치료 중에도 틈틈이 경기장을 찾아 인천을 응원하고 있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인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췌장암 투병 중인 유 감독이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고, 인천 구단도 고심 끝에 유 감독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 대신 인천은 그라운드 위에서의 동행은 마무리했지만, 인연을 계속 이어가겠단 의미에서 유 감독을 명예 감독으로 임명했다.

실제로 유 감독은 힘겨운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틈틈이 인천과 함께하고 있다. 임완섭 감독은 대구와의 개막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유 감독은 늘 인천이라는 팀과 선수들에 애정이 있다. 과거에도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 감독은 직접 경기장을 찾아 개막 후 인천의 1, 2라운드 경기를 모두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원정에서는 유 감독이 임 감독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유 감독은 임 감독과 절친한 사이다.

구단 관계자는 “감독님은 성남전만이 아니라 대구와의 개막전도 경기장에 오셔서 지켜보셨다. 임 감독님과 만나 대화를 나누긴 하지만, 선수단을 따로 만나시진 않는다”면서 “현재 10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11차 항암치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유 감독의 근황을 전했다.

인천은 올 시즌 임완섭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출발을 했다. 아직 첫 골이 터지지 않았지만,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실속을 챙기는 축구를 하고 있다. 인천은 9일에 치른 대구FC와의 홈 개막전에 이어 지난 17일 성남FC 원정에서도 끈끈한 수비를 펼치며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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