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FC쾰른이 무관중 홈경기를 대비해 관중석 한편을 유니폼과 마스코트 인형으로 채워 경기를 치렀다.
쾰른은 17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 독일분데스리가’ 26라운드 경기에서 마인츠05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쾰른은 전반 6분 마르크 우트, 후반 8분 플로리안 카인즈가 득점하며 2점 앞섰지만, 마인츠의 반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끝내 2골을 허용했다. 이날 마인츠 소속 지동원은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후반 11분에 교체 아웃됐다.
지난 주 유럽 5대 리그 중 가장 먼저 재개한 분데스리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있다. 쾰른 대 마인츠를 포함한 모든 경기가 관중 출입을 제한한 채 치러졌다.
홈에서 경기를 가진 쾰른은 관중이 없는 대신 유니폼과 머플러를 이용해 한쪽 관중석을 채웠다. 흰색과 빨간색 등 유니폼 색깔 조합을 통해 'FC'라는 글자를 표현하기도 했다. 쾰른의 마스코트 염소 인형도 홈 유니폼을 입고 한 자리를 차지했다. 다수의 머플러는 1층 울타리 부근에 걸어 놓았다.
홈 팬들의 응원이 없는 대신 쾰른은 소품을 이용해 마치 한쪽 관중석에 팬들이 앉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지난 8일 무관중 개막을 알린 K리그의 구단 역시 스피커로 응원가를 틀고, 응원 문구를 담은 플래카드를 관중석에 배치하는 등 경기장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