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인천] 유지선 기자= 인천유나이티드의 부주장 김도혁이 하루 전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시범경기를 기다렸다고 했다.

23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지난 20일 연맹이 각 구단의 연습경기를 허용한 지 사흘 만에 열린 경기다.

케힌데, 송시우 투톱을 앞세운 인천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며 수원FC에 0-1로 패했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사가 문전 혼전을 틈타 슈팅해 득점에 성공했고, 이 득점은 결국 승패를 가르는 결승골이 됐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뛴다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가 됐다. 김도혁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어제부터 설레였다. 연습 상대가 필요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잘한 부분과 보완해야 할 부분을 체크할 수 있었다. 덕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랜만에 경기한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뛴 김도혁은 “잔디가 정말 좋아졌다. 경기장에 도착한 뒤 선수들끼리 ‘잔디 관리하시는 분이 수고가 참 많으셨겠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이날 경기서 선수들은 무관중도 경험했다. “인천에 있으면서 경기장에 팬들이 많이 오셨을 때 가장 행복했다”고 회상한 김도혁은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게 되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 팬들과 경기장에서 호흡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인천은 이번 시즌 목표도 수정해야 한다. ‘올해는 반드시 생존 경쟁을 피하겠다’며 승점 50점을 목표로 했지만, 경기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도혁은 “승점 50점을 목표로 했었는데, 이제는 승점 50점이 (경기 수가 줄어들면) 우승할 수도 있는 승점이 됐다”고 웃으면서 “아쉽지만 목표를 다시 설정해서 달려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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