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인천] 유지선 기자= 인천유나이티드와 '시범경기'를 가진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이 마스크로 인해 발생하는 소통 문제를 해결해야 할 고민거리 중 하나로 꼽았다.

23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안병준을 원톱으로 세운 수원FC는 인천과의 연습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사가 문전 혼전을 틈타 슈팅해 득점에 성공했고, 이 득점은 결국 결승골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이색 풍경이 많았다. 물병에 각자의 등번호를 적어뒀고, 감독과 코칭스태프, 벤치에 앉은 선수 등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다.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K리그1 팀과 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철저한 분석을 통해 개막 전까지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것”이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두 팀의 경기는 2020시즌 K리그의 첫 시범경기가 됐다. 연습경기일 뿐이지만, 실제 경기가 펼쳐지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장소가 결정되면서 실전처럼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다. 지난 20일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습경기가 금지된 까닭에 각 구단은 자체 청백전 등을 통해 갈증을 해소해야 했다. 오랜만에 경기다운 경기를 치른 셈이다.

“개막일이 미뤄지면서 모두가 지루한 시간을 보냈다”던 김 감독은 “동계훈련을 통해 많이 준비했는데 팬들에게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었다. 그래도 개막일을 앞두고 이렇게나마 실전 같은 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을 잘 대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경기였다”고 흡족해했다.

김 감독은 실전과 같은 경기를 치르면서 느낀 불편함 중 하나로 마스크 착용을 꼽았다. “벤치에서 작전을 지시할 때 마스크 착용한 상태에서 하다 보니 선수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더라”고 밝힌 김 감독은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선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부분이다. 개선방법을 고민해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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