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칩거 중인 시민들에게 식료품을 직접 배달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모예스 감독의 근황을 전했다. 모예스 감독은 직장이 있는 런던을 떠나 랭카셔의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집 근처 식료품 매장을 방문한 모예스 감독은 배달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모예스 감독은 “배달기사가 필요하다는 광고를 보고 자원했다. 아내가 외출 중이라 내가 직접 운전했다. 그래서 과일, 야채를 배달하는 봉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예스 감독은 4일에 걸친 자원봉사 기간 중 배달받는 사람들과의 거리를 잘 유지했다. 사인을 받거나 대화를 나누려고 하는 사람이 없어서 간격유지를 잘 할 수 있었다. 다만 한 부부가 “데이비드 모예스?”라고 말하며 그를 알아봤다고 한다.

전혀 알아보지 못한 노부인으로부터 팁을 받기도 했다. 모예스 감독이 배달한 야채 꾸러미보다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얘야 잔돈은 가지렴”이라고 말해 준 것이다.

모예스 감독은 재미를 위한 일탈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이었음을 강조했다.

동시에 모예스 감독은 웨스트햄 구단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서포터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85세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었고, 혼자 사는 여성이었다. 모예스 감독을 비롯한 웨스트햄 관계자들이 자주 전화를 걸고 편지를 보내며 응원했다. 특히 축구가 재개되면 택시를 보내 홈 경기에 초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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