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기초군사훈련에 입소한 훈련병들에게 위문편지는 한 줄기 빛이다. 고된 훈련을 마치고 휴식 시간에 받아보는 편지는 큰 힘이 된다. 각 군 훈련소는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접수받은 편지를 훈련병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제주도에 위치한 해병 9여단 91대대 교육를 통해 기초군사훈련에 입소했다. 많은 팬들이 손흥민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인터넷 위문 편지를 쓰려하지만 방법이 없다. 일반적으로 육군훈련소의 경우 손편지와 더불어 인터넷 편지를 훈련병에게 쓸 수 있다. 가족, 친지 등이 인터넷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작성하면 일괄적으로 프린트해 훈련병에게 전달한다. 가끔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입소할 경우 업무가 마비되어 소속사에서 자제 요청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의 경우 2주차부터 훈련병에게 인터넷 위문 편지 전달이 가능하다. 하지만 손흥민이 입소한 9여단 91대대는 다르다. 일반병이 아닌 제주도민 중 병역 특례 대상자들만 훈련을 소화하는 특수한 곳이다. 해병단 9여단 관계자에 따르면 91대대에는 육군훈련소 혹은 해병대 교육훈련단과 달리 인터넷 위문 편지를 전달하는 시스템이 없다. 실제로 병무청, 육군훈련소, 해병대교육훈련단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뒤져봐도 해병대 9여단 91대대 기초군사훈련 입소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경로는 찾을 수 없다.

그래도 손흥민을 향한 손편지는 가능하다. 입소 첫 주 중순에 훈련병이 가족, 친지에게 손편지를 쓰는 시간이 일과 프로그램으로 마련되어 있다. 이후부터는 부대로 수신된 손편지는 훈련병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다. 

반면 내달 초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에 입소하는 것으로 알려진 황의조에게는 인터넷 위문 편지가 가능하다. 황의조가 연대에 배치되면 육군훈련소 홈페이지를 통해 보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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