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막심한 이탈리아는 프로축구를 재개해야 하는지, 이대로 종료해야 하는지 구단 간 의견 대립이 벌어지고 있다.

세리에A는 팀당 25~26경기를 치른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상태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를 가장 먼저, 가장 크게 당한 국가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18만 명을 넘겼으며, 완치자와 사망자를 제외한 현재 실질 확진자도 10만 명 이상이다. 그나마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퍼진 뒤 약 2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숫자다.

‘2019/2020 이탈리아세리에A’를 마지막 38라운드까지 진행하기 위한 노력이 벌어지고 있으나, 7팀은 재개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리에A 당국이 “정부가 허용한다면,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선에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이야기했으나 소속 구단들이 반발한 것이다.

위 보도 후 피오렌티나와 파르마는 ‘리그 당국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반대파’로 분류되길 거부했다. 특히 피오렌티나는 재개를 반대하는 대표적인 구단으로 언급됐던 팀이다.

이로써 재개를 반대하는 팀은 토리노, 볼로냐, 삼프도리아, 브레시아, SPAL, 우디네세 등 5팀으로 축소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아직 훈련조차 허가하지 않은 상태다. 빈첸조 스파다포라 체육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5월 4일 훈련 재개설이 있지만 그래도 되는 상태라고 이야기하긴 힘들다. 이탈리아의 스포츠는 세리에A만 있는 게 아니다. 축구계 전체를 보며 결정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스파다포라 장관과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22일(현지시간) 미팅을 갖고 리그 재개 가능성과 그 시기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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