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스페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올 스톱이 된 기성용(RCD마요르카)이 근황을 전했다.

기성용은 지난달 스페인 라리가의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K리그 복귀를 추진했지만 무산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렸고, 때마침 마요르카가 손을 내밀었다. 기성용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심 끝에 스페인 무대에서 첫 도전을 결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라리가가 중단되면서 시작부터 제동이 걸렸다.

기성용은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집에 격리돼 따로 운동을 하고 있다. 훈련을 받지 못한 채 집에만 있어야 하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라면서 “하지만 축구보다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정해진 방침에 따라야 한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구단의 방침을 성실하게 따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리그 중단으로 아쉬움은 감출 수 없었다. “마요르카에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던 기성용은 “몸 상태가 좋았는데, 시즌이 중단된 것은 약간 실망스럽긴 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 등 인접국가가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지금은 유럽이 아시아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이탈리아는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기성용이 머물고 있는 스페인도 확진자가 8만 명 이상 발생해 미국, 이탈리아에 이어 확진자 수가 세 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

기성용은 “스페인의 상황이 심각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면서 “아내와 딸은 한국에 있는데, 한국보다 이곳이 더 심각한 상황인 것 같다. 지금은 오히려 가족들이 나를 더 걱정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마요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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