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임대생활 중인 오디온 이갈로가 완전 이적을 위해 주급 절반을 삭감할 계획이다. 

이갈로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생 신분으로 맨유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이갈로는 그라운드 위에서 실력으로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털어냈다. 올 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고 8경기에 나섰는데, 그중 선발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이에 맨유는 상하이선화에 이적료를 지불하고 이갈로를 완전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갈로도 맨유에 남기 위해 주급 삭감을 감수할 생각이다. 영국 ‘미러’는 15일 “이갈로는 맨유로 완전 이적할 수 있다면 50%의 주급 삭감을 감수할 준비가 돼있다”고 보도했다. 삭감한 주급만 12만 파운드(약 1억 8,000만 원)에 달하는데, 연봉으로 계산하면 93억 원이 넘는 금액이다. 

주급을 절반이나 삭감하기로 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갈로는 상하이선화에서 24만 파운드(약 3억 6,000만 원)의 주급을 받고 있었다. 맨유로선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현재 맨유에서 주급이 24만 파운드 이상인 선수는 다비드 데헤아와 폴 포그바, 앙토니 마르샬 3명뿐이다. 맨유가 재정적으로 풍족한 편이지만, 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주급 삭감이 불가피했다. 

맨유를 향한 애정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이갈로는 맨유로 이적할 당시 “맨유에서 뛰는 것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다. 드디어 꿈이 이뤄졌다. 나에겐 굉장히 중요한 기회”라며 맨유를 자신의 드림클럽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이갈로가 보여준 모습만 놓고 보면, 맨유 입장에선 거절할 이유가 없는 제안이다. 맨유는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11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도 높인 상황이었다. 완전 이적이 맨유와 이갈로 모두에게 윈윈인 셈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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