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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더비 명경기 탄생… ‘슛 2개로 2골’ 아스널, 첼시와 극적인 무승부
김정용 기자 | 승인 2020.01.22 07:06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스널이 이른 퇴장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고작 2개 날린 슛으로 첼시와 무승부를 거뒀다.

22일(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가 첼시와 아스널의 2-2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부터 첼시가 압도한 경기였다. 초반부터 마테오 코바치치의 슛을 아스널 수비가 몸으로 막아내고, 태미 에이브러햄의 헤딩슛을 베른트 레노 골키퍼가 잡아내는 등 첼시의 득점 기회가 이어졌다.

전반 26분 아스널이 대형 위기를 맞았다. 슈코드란 무스타피가 베른트 레노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한다는 것이 너무 짧았다. 이 공을 가로챈 태미 에이브러햄이 골문으로 돌진할 때 다비드 루이스가 따라붙어 넘어뜨려 버렸다. 루이스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반 28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조르지뉴가 그만의 '깡총 뛰기' 페널티킥 기술로 득점에 성공했다. 레노가 조르지뉴의 깡총 뛰기 타이밍을 읽어보려 했으나 역시나 느린 킥인데도 구석을 정확히 찌르며 레노의 방어를 피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용감한 경기 운영을 택했다. 퇴장 이후 교체 없이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가 최후방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이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가도록 했다. 수비수 숫자를 늘리지 않고 동점을 노리는 운영이었다.

아스널은 실점 이후에도 슛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 동안 슛 기록은 첼시가 9회, 아스널은 0회였다. 그러나 아스널은 퇴장 이후 오히려 경기력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공수 간격을 최대한 좁힌 아스널은 활동량과 조직적인 압박으로 대응했다. 후반 10분 외질이 빠졌지만, 이때 들어간 선수도 센터백이 아니라 중원 장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미드필더 마테오 귀앵두지였다.

아르테타 감독의 뚝심이 결국 동점골로 이어졌다. 영웅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였다. 후반 18분 첼시의 코너킥 공격을 무스타피가 머리로 걷어낸 뒤, 마르티넬리가 공을 잡고 반대쪽 문전까지 경기장을 통째로 가로질러 순식간에 드리블했다. 마르티넬리 앞을 은골로 캉테가 막아섰지만, 하필 그 순간 캉테의 발이 미끄러지며 수비에 실패했다. 역습 저지선을 돌파한 마르티넬리가 마무리 슛까지 성공시켰다.

오히려 급해진 쪽은 첼시였다. 후반 21분과 23분 연달아 코비치치, 캉테를 빼고 로스 바클리, 메이슨 마운트를 투입하며 중원 조합을 더 공격적으로 바꿨다. 그러나 첼시의 슛은 빈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후반 31분 모처럼 프리킥이 에이브러햄의 헤딩슛으로 이어졌으나 레노가 잡아냈다.

후반 34분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이 먼저 마지막 교체카드를 썼다. 윙어 윌리안을 빼고 공격수 미키 바추아이를 투입, 더 단순하게 문전을 노리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아르테타 감독도 이번에는 윙어 니콜라 페페를 빼고 센터백 롭 홀딩을 투입하며 그대로 대응했다.

첼시의 결승골 역시 돌발변수 때문에 갑작스럽게 나왔다. 에이브러햄이 아스널 골대 근처에서 광고판에 부딪치며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후반 39분 첼시가 프리킥을 올릴 때 에이브러햄이 절뚝거리며 공격진에 합류하던 중이었다. 아스널 선수들은 에이브러햄 등 오프사이드 위치로 보이는 선수들 때문에 프리킥에 대응하지 못했고,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혼자 프리킥을 받아 넣으며 기습저긴 골을 터뜨렸다.

아스널은 이미 늦은 듯 보이는 시점에 기습적인 골로 또 동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42분,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한 엑토르 베예린이 오른발로 접고 왼발 강슛으로 득점했다. 평소 왼발슛을 잘 시도하지 않는 베예린으로선 급한 대로 시도한 공격이 오히려 허를 찌른 셈이 됐다.

아스널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마르티넬리 대신 조셉 윌록을 투입했다. 이제 에이브러햄이 다리를 절고 있는 첼시가 오히려 수적 열세에 처한 셈이었고, 추가시간은 팽팽한 경기 끝에 종료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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