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에를링 홀란드(레드불잘츠부르크)를 우선 영입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최전방에 믿을만한 해결사를 찾아 나선 맨유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홀란드 영입을 노리고 있다. 홀란드는 올 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4경기에서 16골을 터뜨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맹활약하며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실제로 라이프치히, 보루시아도르트문트, 유벤투스 등 다수의 팀들이 홀란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맨유는 치열한 영입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홀란드에게 20만 파운드(약 3억 원)의 주급과 함께 옵션에 따라 보너스 지급을 약속했다. 그러나 또 다른 걸림돌이 있다. 슈퍼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와 함께하고 있는 홀란드가 폴 포그바와 엮여있다는 사실이다.

영국 ‘미러’는 25일 “홀란드는 포그바와 같은 에이전트를 두고 있다”면서 “맨유는 1월 이적시장에서 홀란드를 우선 영입 대상으로 낙점했다. 하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에이전트 라이올라가 포그바를 협상에 포함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포그바가 레알마드리드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건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는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솔샤르 감독은 이번 겨울 포그바의 이적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포그바가 올 시즌 부상으로 대부분의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포그바를 중심으로 전술을 짜겠단 생각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3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포그바는 지난 23일 왓퍼드전에서도 변함없는 클래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라이올라가 포그바의 이적을 허용해달라며, 맨유에 홀란드 영입을 위한 조건으로 내세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포그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마티스 더리흐트 등 굵직굵직한 선수들을 고객으로 둔 라이올라는 그동안 구단을 상대로 과격한 힘 싸움을 벌여 왔다. 맨유의 레전드 게리 네빌도 “맨유는 라이올라와 더 이상 거래해선 안 된다”고 강한 어조로 충고하기도 했다.

일단 맨유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솔샤르 감독은 최근 포그바의 에이전트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선수들은 신뢰할 수 있는 에이전트가 있는 것이 중요하다. 에이전트는 선수를 대신해 일하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에이전트는 선수가 선택할 부분이지, 내가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