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월 UAE에서 열린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과 12월 동아시안컵까지 쉴 새 없이 달려왔다. 2019년 한 해 동안의 국가대표팀 A매치를 각종 기록으로 살펴보았다.

▲ 통산 500승에 1경기 남았다

올 한해 국가대표팀은 18회의 A매치를 치러 12승 4무 2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67%. 2패는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0-1 패)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0-3 패)다. 지난 18일 EAFF-E1 챔피언십에서 일본을 격파하면서 대표팀은 1948년 첫 출범 이래 A매치에서 499번째 승리를 거두었다. 통산 A매치 성적은 929전 499승 230무 200패. 내년 3월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예선 홈경기가 한국 대표팀의 역사적인 500번째 승리 무대가 될지 주목된다.

▲ 최다 출전은 김민재 – 황인범 – 김영권 순

올해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선수는 김민재(23, 베이징 궈안)다. 김민재는 대표팀의 18경기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모두 출전해 벤투 감독 체제하에서 ‘진정한 황태자’임을 입증했다. 18경기 중 17경기에 풀타임 출전했고, 스리랑카전 한 경기만 중간에 교체 아웃됐다. 출전시간은 총 1,629분. 최다 출전 2위는 황인범(16경기), 3위는 김영권(15경기)이다. 그러나 출전 시간으로 따지면 김영권이 1,335분으로 황인범의 1,186분에 앞선다.

▲ 황의조가 득점 1위, 김민재는 코너킥 헤더로만 3골

대표팀의 올 한해 득점은 27골, 실점은 9골이다. 슈팅 숫자는 총 255개로, 성공률은 10.6%.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14경기에서 6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 황의조(27, 보르도)다. 특히 황의조는 호주, 이란, 조지아와의 친선경기에서 3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김민재는 올해 A매치 데뷔골을 비롯해 모두 세 골을 터뜨렸는데, 세 골 모두 코너킥을 헤더 골로 연결시키는 진기록을 세웠다. 골 도움은 홍철(29, 수원삼성)이 5개로 1위다.

▲ A매치 데뷔는 6명, 이강인은 유일한 10대

올해 생애 첫 A매치 출전의 영광을 누린 선수는 모두 6명. 백승호(이란전), 이강인, 이동경, 구성윤(이상 조지아전), 이영재(홍콩전), 김인성(중국전)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18세의 이강인은 올해 A매치에 뛴 유일한 10대 선수였다. 이강인은 스리랑카전에서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해, 2011년 손흥민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A매치 공격 포인트를 올린 선수가 됐다. 김인성은 30세 97일에 첫 출전해 늦깎이 데뷔 순위 역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 쑥스러운 기록도 남긴 2019년

쑥스러운 기록도 남겼다. 평양에서 열린 북한전과 한달뒤 레바논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경기는 잇따라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한국대표팀 역사상 2연속 무관중 경기는 처음이다. 또 평양 원정경기는 월드컵 예선으로는 1985년 네팔과의 어웨이 경기 이후 34년만에 TV 생중계 없이 진행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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